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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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 취임후 모금활동·인터뷰 주력

2004-12-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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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표 공개

할리웃 액션 배우 출신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임기 첫 1년 동안 모금활동과 미디어 행사에 아주 많은 시간을 할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주지사 사무실은 22일 시민단체 가주 헌법 수정 제1항연맹(CFAC)의 요구에 따라 첫 1년 동안 있었던 수천건의 회의, 식사, 전화통화 등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일상업무를 기록한 일정표를 공개했다. 그러나 회의 주제 및 참석자에 대한 기록은 거의 공개되지 않고 엄청난 횟수의 언론 인터뷰, 모금행사 등의 개인 활동만이 주목을 받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일일행동 기록을 공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으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유세 당시 투명한 정치를 주요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CFAC의 공개 요구는 지난 11월 선거에서 통과한 주민발의안 59에 의거한 것으로 슈워제네거 주지사도 지지한 이 발의안은 정부 문서 입수가 더 수월하도록 헌법을 개정했다.
주지사 일정 예약표에 따르면 지난 10월21일의 경우,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오전 9시30분과 오전 11시에 2차례 잡지 ‘배너티 페어’(Vanity Fair)의 사진기자들과 만나기로 예약돼 있고 오후에는 밝혀지지 않은 주제에 대해 참모진과 회의를 가진 후 태평양법률재단(PLF)의 변호사들과 비공개 회의를 갖도록 되어 있다. 이어 오후 5시45분에는 가주복구팀(CRT)을 위한 모금행사에 참석하기로 한 것으로 되어 있다.
한편 1월13일에는 슈워제네거가 종업원 상해보험 문제에 깊이 관여되어 있을 당시 우드랜드힐스 소재 제니스 보험회사의 의장 스탠리 잭스와 만나기로 예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니스는 이틀 후 슈워제네거의 CRT팀에 10만달러를 기부했다.
이에 대해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마지타 톰슨 대변인은 주지사가 선거자금 기부를 토대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일 예정표가 당일 하루 전에 기록된 것으로 실제 있었던 사건들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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