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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잭슨 재판 새 배심원제 도입

2004-12-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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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텝 시스템’… 후보 4,000명에 바로 소환장 발부

어린이 성추행 및 미성년자에의 알콜 제공 등의 혐의로 기소된 팝의 제왕 마이클 잭슨의 재판이 예정대로 오는 1월 31일 시작되면서 재판관할지인 샌타바바라 카운티는 이번 재판에 새로운 ‘원스텝’ 배심원 시스템을 데뷔시키기로 했다.
재판이 열리게 되는 샌타마리아의 카운티 법원 관계자들은 23일 이번 재판에는 카운티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4,000명의 배심원 후보자들이 소환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이들과 또 로드니 멜빌 판사의 직접 인터뷰를 거치게 될 수백명의 후보들도 다룰 특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처음 적용할 원스텝 배심원 시스템은 자진신고를 촉구하며 우송하는 첫 번째 편지를 아예 없애고 곧 바로 소환장을 발부하는 것이다.
그 대신 소환 대상자 명단을 유권자 등록부와 DMV 기록에서 뽑아 정확도를 높이기로 했다. 배심원 소환장을 받고도 아무런 근거 없이 출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1,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한다는 내용도 포함되어 있다.
이같이 까다로워진 배심원 소환 규정은 기존의 자진신고 스타일의 배심원 관련 우편물을 30%내지 50%까지도 반송하지 않는다는 통계에 따라 시정 차원에서 마련된 것으로 이미 캘리포니아주 내 일부 카운티에서는 시행되고 있다.
카운티 법원의 다렐 파커 국장은 또 엄청나게 밀려들 로컬과 타주, 또 전세계의 미디어로부터 배심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작전도 철저하게 짜고 있다고 아울러 말했다.
그에 따르면 샌타바바라 카운티 법원에서는 이번만큼 요란하게 미디어와 방청객들이 몰려든 케이스가 없었기 때문에 카운티나 로컬이 모두 긴장하고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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