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산타 신부’ 1만5천달러 푼다
2004-12-22 (수)
20년째 자선 모리스 체이스 신부
24일 LA다운타운, 극빈자엔 1백달러도
지난 20여년 이상 해마다 크리스마스에 불우한 사람들이 사는 지역에 나타나 빳빳한 1달러짜리 지폐를 무작위로 나눠주던, 그래서 ‘1달러 산타 신부’란 별명을 얻은 모리스 체이스 신부가 85세의 노구에도 이번에도 직접 ‘1달러 지폐 선물’ 배포에 나선다.
로욜라 메리마운트 대학의 부학장 출신인 체이스 신부는 오는 24일 무숙자들의 거리인 다운타운 스키드로우에서 불우한 사람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1달러씩 나눠주는 행사를 하겠다고 21일 발표했다.
그가 이날 나눠줄 현금은 예년과 마찬가지로 약 1만5,000달러. 이 돈은 그의 자선행위에 동참한 빈 스컬리, 밥 뉴하트, 엘리 브로드 등과 작고한 코미디언 밥 호프와 프랭크 시나트라, 헨리 맨시니의 미망인들이 기부했다고 그는 이날 말했다.
체이스 신부는 거의 모두에게 1달러짜리 지폐를 나눠주겠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엄마들에게는 좀더 많은 액수를 주고 극빈자들에게는 100달러까지도 나눠줄 예정이다.
체이스는 이날 1달러 지폐를 나눠주는 것은 단순한 배포가 아니라 크리스마스를 불우한 환경에서 지내는 소외된 이들의 손을 잡고 포옹하며 ‘미세한 신음소리도 들으시는 하나님은 당신을 사랑한다’는 메시지를 함께 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체이스 신부는 크리스마스는 물론 추수감사절과 부활절에 불우한 사람들을 위한 사랑의 상징으로 약 1만5,000달러씩을 나눠줘 왔다. 그 외에도 매일 일요일마다 스키드로우에 나가 10시간 동안 홈리스들과 함께 하면서 약 4,000달러씩의 현금을 나눠주고 있다.
한편 24일의 현금 나눠주기는 5가와 타운 스트릿에 소재한 프레드 조단 미션에서 정오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