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기적같은 회복, 병원비 암담”
2004-12-16 (목)
미변호사에 피격 케빈 정 변호사 부인 심정 토로
케빈 정 변호사의 부인 정은기씨는 한달동안 의식불명이던 남편이 기적같은 회복조짐을 보여 감사할뿐이라고 말했다. 한때 의사들로부터 생명보조기를 떼어야 할 지도 모른다는 말까지 들었으나 이제는 회복의 희망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씨는 그러나, 왕성하게 변호사 활동을 했던 남편이 머리에 총격을 입고 하루아침에 식물인간이 된 후 그동안 집안살림만 해온 자신이 두 아들과 함께 어떻게 살아가야 할 지 막막한 표정이었다.
정씨는 13일 양호병원으로 찾아간 본보 기자에게 그간의 심정을 처음으로 밝혔다.
- 정 변호사가 사고 한달만에 의식을 회복했다는데 지금 심정은?
사고후 의사들이 6개월간 의식불명이 지속되면 생명 보조기구를 제거하는 게 좋을 것이란 말까지 했는데 지난주부터 눈과 손가락을 움직일 정도로 호전돼 의사들도 기적이라고 할 정도이다.
-현재 케빈 정 변호사의 상태는?
지난주 오버레이크 병원에서 이곳으로 옮긴후 진통제나 IV도 맞지 않고 있으며 많이 안정된 상태이다. 그러나 가슴에 설치한 가습 호흡 보조장치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한다.
-현재까지 수술비 및 치료비는?
4차례의 뇌수술비 40여만 달러, 2주간의 중환자실 비용이 5만달러등 50만달러가 들었다. 리전시 블루실드 의료보험 최고 수혜액이 100만달러이나 양호병원비는 1개월분만 지급돼 메디케이드를 신청중이다.
-남편에게 총격을 가한 윌리암 조이스 변호사에 대해 들은 바 있는가?
현재로선 전혀 알고 싶지도, 만나고 싶지도 않다.
한편, 의식불명에서 약간의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장기치료가 필요한 케빈 정 변호사의 가족을 돕기 위한 캠페인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누구나 가까운 US 뱅크에 가서 ‘Kevin Jung Family Fund’ 구좌로 성금을 예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