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소수계 환자 차별 의혹

2004-12-13 (월) 12:00:00
크게 작게

▶ 노조ㆍ정치인들, AHC 운영 일부 병원

시카고지역의 한 대형병원체인이 소수계 밀집지역보다 백인 밀집거주지역내 병원체인에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병원근무자 노조(SEIU)와 시카고시의원, 일리노이 주하원의원, 성직자 등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애트보키트 헬스케어(Advocate Health Care/AHC)’가 자신들이 운영하는 병원 가운데 소수계 환자들이 많은 시카고시 및 인근 지역보다 백인환자가 압도적인 서버브지역 병원에 8배나 더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SEIU 노조가 제시한 관련 자료에 따르면 AHC는 지난 1995년부터 2003년까지 8년동안 베링턴, 다우너스 그로브, 팍 리지, 옥 론 등 백인인구가 압도적인 서버브지역내 병원에는 2억3,200만달러를 소비한 반면, 시카고시 남부와 해이즐 크리스트 등 흑인 등 소수계 인구가 많은 4개 병원에는 고작 2.600만달러만 소비했다고 꼬집었다. 이는 백인 부촌지역 병원의 경우 베드당 1만4,044달러인데 비해 소수계 지역은 베드당 3,184달러에 불과한 것이다.
헤리즐 크리스트 타운내 한 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는 “비가 새는 곳이 많고 더운 물이 나오지 않는 환자병실도 있다”면서 “진료장비도 서버브지역 병원에서 쓰던 것을 들여오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증언했다.
이와 관련, 메리 플라워스(민주, 시카고시) 주하원의원은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범죄행위”라고 규탄하고 “조만간 하원의원들로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 의혹이 제기된 병원들을 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AHC측은 노조측이 제시한 자료에 하자가 많다고 반박하고 자체적으로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서버브지역의 병원은 환자 1인당 505달러를 소비하는데 비해 소수계 밀집지역 병원의 경우는 854달러로 오히려 더 많다고 강조했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