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어 감독 “케리 최상 못돼 민주 실패”
2004-12-08 (수)
베벌리힐스
반 부시 다큐멘터리 영화 `화씨 9/11’의 제작자 마이클 무어 감독은 이번 미국 대통령 대선에서 할리웃이 존 케리 민주당 후보의 당선에 걸림돌이 됐다는 항간의 주장을 일축하며 할리웃을 옹호했다.
LA 국제문제협의회(WAC)에서 기자들과 만난 무어는 “민주당 대선 실패는 케리가 최상의 후보가 아니었다는 것이 결론”이라며 “조지 부시 대통령이 관심을 끌만한 이야깃거리를 더 많이 가졌던데 비해 민주당원들은 그렇지 못했다. 할리웃은 민주당원들이 이야기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 올 필요가 있는 곳이다”라고 덧붙였다.
할리웃이 미 중부지역을 소외시켜 표를 갉아먹었다는 분석에 대해 무어는 자신의 영화 `화씨 9/11’을 비롯해 록스타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 반 부시 진보진영의 인사들이 부시의 압도적 승리와 민주당의 심각한 패배를 막는데 기여했다고 강변하며 “앞으로도 우리 모두 이 일을 계속할 것이며, 아무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