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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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한파 딸기수확 절반줄어

2004-12-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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셸터부족 무숙자들 건강도 우려

캘리포니아주에 기록적 한파가 이례적으로 길어지면서 딸기 농사에 이미 심각한 피해를 입혔으며 셸터 부족으로 인한 노숙자들의 건강 문제도 우려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딸기재배자협회 대변인이 2일 밝힌 바에 따르면 벤추라카운티와 LA카운티 북서부 지역의 딸기 수확이 이번 혹한으로 이미 50% 이상 감소됐다.
이 지역의 약 100여 딸기재배업자들은 지난주에는 약 400만파운드를 수확했으나 이번 수확량은 절반에 불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 외에도 시트러스나 아보카도, 자몽, 오렌지, 레몬 등에 대한 실질적인 피해 사례는 아직 보고된 바 없지만 관계자들은 밤 기온이 요즘처럼 30도 대에 머물게 되면 작황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을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추위로 캘리포니아주와 LA카운티내 무숙자들은 대거 셸터로 몰려들지만 셸터나 침상이 크게 부족, 절반 이상은 거리로 다시 내몰리는 실정이다.
LA카운티의 12여곳 셸터는 1일 갑자기 많아진 노숙자를 수용하기 위해 2,000여개의 침상을 추가했다.
LA 무숙자서비스국의 통계에 따르면 카운티내 노숙자는 약 8만여명이며 그중 셸터가 제공되는 수는 3만여에 불과하다.
샌프란시스코나 샌디에고 카운티 등도 무숙자 셸터가 크게 모자라서 수많은 무숙자들이 영하의 거리에서 노숙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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