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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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회관 철제 문지방에 걸려 앞니 부러지고 여덟바늘 꿰매

2004-12-02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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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봉준 회장 혼자 퇴근길 봉변

“이렇게 다친 게 내 불찰이긴 하지만 노인들은 눈도 어둡고 거동도 불편한데 회관 들어오는 입구에 문지방이 있으면 사고나기 십상입니다.
상항한인회관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는 상항한미노인회의 최봉준 회장은 지난달 잔여 업무를 마치고 회관을 나서다가 문지방에 걸려 넘어져 다치는 사고를 당했다.
최 회장은 중심을 잃고 앞으로 고꾸라지면서 정면 철제 대문의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혀 앞 이빨 하나가 부러지고 머리 중앙을 여덟 바늘이나 꿰매는 상처를 입었다.
혼자 있다가 변을 당한 최 회장은 불행 중 다행히도 아는 사람의 도움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까닥 잘못했으면 그 자리에 쓰러져 의식을 잃을 수도 있는 사고였다.
10월 중순 께 상항한인회는 회관 밖에서 안으로 들어오는 두 번째 대문을 새것으로 교체했다.
이전에는 문지방이 없었지만 새 문으로 교체하면서 문지방이 생겨났다.
특이한 점은 회관으로 들어올 때는 완만한 경사면을 유지하기 위해 문지방에 받침대가 있어서 발이 걸릴 염려가 없다. 그러나 반대편에는 받침대를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역자로 꺾어지는 문지방이 생겨났다.
노인이나 어린이들이 자주 출입하는 곳에는 안전상 문지방이 없는 게 일반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로한 노인회 회원이나 재미한인여성예술인작가협회에서 운영하는 방과 후 프로그램에 다니는 어린이들이 자주 오고가는 한인회관에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도 갖추어져 있지 않다. 이 같은 사고는 이미 어느 정도 예측됐었다는 것이 한인회관을 이용하는 이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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