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드루 배리모어 부친 존 드루 배리모어 타계
2004-12-01 (수)
배우로 유명한 배리모어 가문의 일원이자 유명 여배우 드루 배리모어의 아버지인 미국의 배우 존 드루 배리모어가 지난달 29일 72세를 일기로 사망했다고 그의 딸 드루가 발표했다.
드루는 대변인을 통해 “아버지는 웬만한 일에는 꿈쩍도 않는 사람이었다. 누구든 그를 생각할 때 미소를 짓기 바란다”고 말했다. 드루는 아버지의 사망을 둘러싼 정황을 자세히 밝히지 않았으나 그는 말년에 신체적·정신적으로 황폐해져 부랑과 은둔을 일삼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설적인 셰익스피어극 명배우 존 배리모어와 여배우 돌로레스 코스테요의 아들로 1932년 베벌리힐스에서 태어난 존은 17세 때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은 뒤 `빅 나이트’(1951년), `도시가 잠든 사이’(1956년) 등 몇 편의 영화에 출연했으나 배우로서 성공하지 못했으며 60년대부터 마약과 알콜에 찌들어 자주 사라지곤 했다.
그의 네번째 아내 제이드는 딸 드루가 태어나면서 바로 그를 떠났으며 그는 딸이 일곱살의 나이로 영화 `ET’에 출연한 뒤 7년 동안 가족과 인연을 끊고 지냈다. 드루는 “아버지는 40년 동안 신발 한 켤레도 갖지 않았으며 물질의 소유를 반대했고 행인에게 성경 구절을 읽어주기도 했다”면서 “아버지는 30년간 마약과 알콜에 절어 살았다. 이 때문에 나는 매우 힘든 성장기를 보냈다”고 술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