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쓰기 II
2004-11-22 (월) 12:00:00
글쓰기는 통합적 능력
글쓰기는 정원 가꾸기나 나무 키우기와 같다고 합니다. 꾸준한 인내(patience)와 보살핌(nurture)이 필요하며, 성급하게 잘 쓸 수는 없습니다. 좋은 글을 만들어 내려면 정성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글을 잘 쓰는 사람들도 글쓰기가 힘들다고 말합니다.
영작문은 그저 단순한 영어 실력의 반영이 아닙니다. 작문에는 학생들의 사전 지식, 경험, 사고력, 분석력, 느낌 등의 총괄적인 실력이 드러납니다. 영작문 실력이 바로 성공적인 학업에 필수적입니다. 작문은 학생의 사고력을 가장 잘 반영해 주며(best reflection of thinking), 논리적 추리력(reasoning)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글쓴이의 감정을 전달하여 읽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게 됩니다. 대학 입학 에세이에서도 학생 자신의 진정한 목소리(authentic voice)를 시험관들은 원합니다.
학교에서도 학생들을 영재 시험에 추천할 경우 학교 성적과 표준 학력고사인 CST나 CAT/6 성적 이외에 학생들의 작문 샘플(writing sample)을 참조합니다. USC의 스티븐 크래션(Stephen Krashen)박사는 “글쓰는 일은 우리가 충분히 생각하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도움을 준다.(Writing can help us think through and solve problems.)”라고 하였습니다. 초, 중, 고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글쓰기 과정(writing process)은 Pre-writing(글쓰기 전 생각하기), Drafting(초안), Revising(개정), Editing/ Proofreading(수정 및 교정), Sharing/Publishing(발표 및 출판)입니다. 그리고 에세이의 구조(structure of an essay)는 Introduction(서론), Main Body(본론), Conclusion(결론)입니다.
아이디어를 구상해서 문장을 쓸 때, 자기만의 유일한 목소리로 글을 쓰도록 하고, 단어 선택에 노력을 하고, 정확한 문법으로 글을 써야 합니다. 초, 중, 고 학생들의 숙제나 클래스 과제에도 학과목에 관계없이 글쓰는 일이 많고, 대학, 대학원, 또 전문 직장에서도 글을 잘 쓰는 것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의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저도 글을 많이 써야 합니다. 교장으로 12년째 일하면서 80명의 교직원, 800명 학생들의 학부모들, 또 교육국 공문을 읽고 답하는 모든 일에 항상 문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을 절실히 느끼며 일하고 있습니다. 학위 공부를 할 때도 물론 모든 클래스 과제가 논술(에세이) 식의 글을 써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계속 더 나은 글을 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학생들은 작문을 평가하는 루브릭(rubric), 즉 채점 가이드(scoring guide)를 염두에 두고 글을 써야 높은 점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우선 머리로 생각을 해서 마음으로 읽는 사람의 감정에 호소하고 글 순서(서론, 본론, 결론)를 잘 전개하는 일이 좋은 작문에 중요한 요소입니다. 자동차의 외부보다 내부 엔진을 잘 만들어야 하듯이, 글을 쓸 때에도 그 글을 쓰기 위해 어떤 사고력과 분석력이 내부에 들어갔는가 하는 그 과정을 제대로 해야 된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교육 연구에 의하면 글쓰기가 사고력에 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물론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한국 학생들이 글쓰기에 더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는 이슈(issue)를 분석하고 아이디어를 만들어내는 창조성 등 모든 스킬을 통합하는 것(skill integration)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한국 학생들이 스펠링, 문법 등 따로 분리된 것(separate skills)은 잘 하는데 글쓰기에서 전체를 통합시키는 힘(unifying force)에 더 노력이 요구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책읽기를 많이 한 학생들은 글을 더 잘 쓸 수 있습니다. 읽기와 쓰기는 같이 해야 합니다. E. B. White는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생각을 하고 계획을 해야 한다.(Thinking and planning must be deliberate prelude to writing.)”라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수지 오 칼럼
교육상담 문의: DrSuzieOh@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