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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입양아에 ‘뿌리찾기 10년’

2004-11-1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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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입양아에 ‘뿌리찾기 10년’

롱아일랜드 한인교회 주최로 13일 열린 제10회 우정의 날 행사에서 한인 입양아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영희 박물관의 후원으로 한국의 전통혼례가 상세히 소개되고 있다.

롱아일랜드 한인교회‘우정의 날’행사

뉴욕 일원의 한인 입양아 가족 끌어안기 노력이 10년의 결실을 맺었다.
롱아일랜드 한인교회(담임목사 안중식) 주최로 지난 13일 플러싱 금강산에서 열린 제10회 우정의 날 행사는 지난 10년의 정성을 토대로 한인사회 각계의 참여가 특히 돋보이는 뜻깊은 행사로 치러졌다.
한인 입양아 및 입양아 가족, 관계자 등 3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린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의 서울장로합창단이 입양아 전 가족에게 200벌의 한복을 기증했고 이영희 박물관에서는 전통혼례를 상세히 소개했다. 또 뉴욕한국국악원은 한국 고전무용을, 예수님의 꼬마들 회원 어린이들은 춤과 노래를 선보였다. 이외에도 뉴욕한국어교육원과 중앙장의사, 모닝글로리 등 한인사회 각계의 지원도 눈길을 끌었다.
안중식 목사는 “한인입양아 가족들이 지하실에서 첫 모임을 가졌던 일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한인단체와 개인의 후원으로 크게 성장해 오늘에 이르게 됐다”며 한인사회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어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10년은 보다 새롭고 알차고 실질적인 지원서비스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교회는 이미 지난해부터 한인 입양아 가족들을 위한 새로운 지원사업의 하나로 고교생 이상 한인입양아를 대상으로 모국방문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1차로 5,000달러의 지원금을 전달했으며 앞으로 모국방문 참가 인원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인 입양아 가족들은 이날 푸짐한 한국 음식을 즐겼고 입양아들을 위한 공작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한국에서 최근 유행하는 `개구리’ 동요와 춤을 합동으로 배우는 시간도 가졌다.
또 교회는 지난 10년간 우정의 날 행사를 통한 한인 입양아 가족과 한인사회의 교량 역할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프렌즈 오브 칠드런 에브리웨어’의 데니스 다나반씨와 한인입양인 단체 A.K.A.의 탐 캐플랜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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