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블레이크 재판 시선집중
2004-11-16 (화)
아내살해 혐의, 배심원 후보들과 첫 대면
아내 총격 살해 혐의로 수감중인 TV 개성파 배우 로버트 블레이크(71)가 1차 스크린 과정을 거쳐 선정된 배심원 후보자들과 15일 처음으로 맞대면했다.
담당판사인 달린 쉠프는 이날 블레이크와 배심원 후보들이 다 같이 모인 법정에서 블레이크가 아내인 보니 리 베이클리를 살해한 혐의에 대한 재판이 시작된다고 말하고 편견이나 감정에 치우치지 않는 정당한 평결을 이끌어내기 위해 검사측과 변호사측이 배심원단 최종 선정까지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셈프 판사는 이날 검은 양복을 입고 출두한 은발의 블레이크에게 일어서서 배심원 후보들을 정면으로 쳐다보라고 말하며 그의 살인 혐의와 두 명의 스턴트맨에게 아내 살해를 청부한 혐의, 위증혐의 등의 개요를 설명했다.
셈프 판사는 수개월간의 배심원 선정기간을 통해 검찰과 변호사들에 의해 1차 선정된 배심원 후보 140명을 편견이나 또는 언어장벽 등의 기타 이유로 각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판사에 의해 일단 인정된 배심원 후보들은 이날부터 검찰과 피고의 변호사들에 의해 개별적인 인터뷰를 받게 된다.
배심원 컨설턴트들에 따르면 블레이크의 변호사측은 감각적이고 추리에 강한 배심원들을 중심으로 고르게 될 것이며 반면 검찰측은 상식을 중요시하는 보수적 인사로 신속한 결론 도출 성향자를 선호하게 될 것이다.
인기 TV 시리즈물 ‘바레타’의 스타 로버트 블레이크는 지난 2001년 5월4일 스튜디오 시티의 비텔로 레스토랑 인근 거리에 주차된 차안에서 피격 살해된 채 발견된 아내 베이클리를 살해한 혐의로 사건 발생 1년 후 체포됐다.
블레이크는 자신의 딸을 낳았다는 베이클리의 주장을 믿지 않고 DNA 테스트를 실시했지만 검사 결과 자기의 딸인 사실이 확인된 후 결혼한 바 있다.
당시 그는 베이클리와 식당에서 외식을 한 후 차에 탔다가 식당에 놓고 온 것이 있어서 가지러간 사이 아내가 누군가에게 살해당했다며 한결같이 무죄를 주장해 왔다.
그는 예심이 시작된 후 150만달러의 보석금을 내고 석방, 가택연금 상태로 재판에 임해왔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