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명한 자녀 선물

2004-11-1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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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모성보다 교육·재정적인 것을

게임·영화·패스트푸드등 관심 업체 주식 구입
돈을 관리하는 요령·재산에 중요성 터득케 해야

어린 시절 어른들이 주시는 선물에 대한 기대를 하지 않고 자란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생일 선물, 각종 명절에 받는 선물 등…. 그 중 가장 기다려지는 선물은 역시 크리스마스 이브에 샌타클로스 할아버지가 놓고 가는 선물일 것이다. 샌타 할아버지가 실제 인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 나이가 되서도 크리스마스는 단연 선물 주고받는 날로서는 1위일 것이다.
11월이다. 가을을 지나 겨울의 문턱으로 들어서는 계절이고 한 해가 마무리되는 시기이다.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선물을 장만하는 가정이 하나 둘씩 늘고있다. 필자도 우리 아이들 크리스마스 선물을 모두 결정했다. 이렇게 매년 아니 한해에도 몇 번씩 준비해야 하는 자녀들의 선물에 대한 샤핑은 늘 장난감 가게나 각종 아동용품을 판매하는 상점에서 구입하게 된다. 이렇게 구입한 장난감 등은 몇 번 사용하면, 부서지거나, 건전지가 떨어져서 작동이 안되거나 부품 하나가 없어져서 쓸 수 없게 되는 경험들을 하였을 것이다. 이런 장난감도 필요하겠지만 교육이 시작된 자녀들에게는 이런 소모성 선물보다는 교육도 되고 실제로 도움되는 재정적인 선물도 생각해 봄직하다.
베스트셀러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인 로버트 키요사키가 주장하듯 돈을 버는 방법과 돈을 관리하는 방법을 학교에서는 가르쳐주지 않는다. 따라서 학교에서 가르쳐 주지 않는 재정 교육을 어렸을 때부터 가정에서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교육을 책을 통해서 가르치는 딱딱한 방법이 아니라 마치 작은 붕어와 어항을 사주고 붕어를 잘 기르게 하면서 생물의 성장과정과 생물을 양육하면서 생명에 대한 교육을 하는 것처럼, 자녀들에게 선물을 통해서 건전한 재정적 안정과 재정 성장 방법을 가르쳐 준다면 도랑 치고 가재 잡는 일일 것이다.
자녀들에게 재정적인 개념과 재산에 대한 중요성을 가르치는 데는 경험을 통해서 익히는 것 보다 더 좋은 방법이 없을 것이다. 초등학생 이상이라면 자녀들의 선물을 컴퓨터 게임 도구나 소프트웨어를 사주는 것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초등학생이나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게임과 관련된 업체, 패스트푸드, 영화, 각종 컴퓨터 소프트웨어 등과 관련된 업체들의 주식을 선물로 구입해 주고, 이 주식 가격의 등락을 신문 또는 인터넷을 통해 어떻게 조회를 하며, 주식의 변화가 어떻게 주식 가격에 영향을 주는가에 대한 설명을 해 준다면 경험을 통한 살아있는 재정교육이 될 것이다.
물론 어린 자녀들이 스스로 주식 계좌를 가질 수는 없다. 따라서 부모가 관리인이 되어서 자녀이름으로 구좌를 개설해서 주식을 구입해 주고 자녀가 18살이 되었을 때 스스로 관리하게 끔 유도를 해 주면 될 것이다.
몇몇 재정관련 투자회사에서는 미성년자들을 위한 상품을 개발해서 이들을 위한 안내를 할 뿐만 아니라, 각종 투자에 관련된 정보 또한 제공하고 있다. 투자 상품으로는 장기간 아주 낮은 최저의 투자액을 불입하는 뮤추얼 펀드부터 안정적인 각종 정부 발행 채권 등 다양한 투자 상품을 접할 수 있으므로 이중 선택하면 될 것이다. 그리고 어린 자녀에게는 서점 또는 아동용품 판매점에서 판매하고 있는 각종 재정 관련 교육용 게임이나 비디오 등을 통해서 돈을 어떻게 관리하고, 저축은 어떻게 하며 그 결과가 어떤지에 대한 교육이 가능하고, 청소년의 경우는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기업에 대한 서적들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자녀 교육엔 정답이 없는 것 같다. 자녀의 성품과 자라고 있는 환경 그리고 부모의 입장 등에 따라 방법이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런 재정교육 역시 그 상황에 맞추어 적절히 통제하며 가르쳐야 할 것이다.

안병찬 <공인회계사>
www.AskAhnCP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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