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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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블라인드 데이트쇼 출연자 여성납치·성폭행 전력 들통

2004-11-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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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타바바라 경찰은 14개월 전 발생했던 납치 및 성폭행 사건의 피해여성이 TV 리얼리티 쇼 ‘블라인드 데이트’의 출연자가 가해자라고 연락해옴에 따라 함정수사를 벌여 그를 무사히 체포했다.
경찰이 4일 시큐리티 가드 및 핸디맨으로 샌타바바라에 거주해 왔던 얼릭 케빈 화이트(31)를 2003년 9월 벤추라에서 35세 여성을 납치, 강간한 혐의로 지난 31일 체포했다. 피해자가 신고했던 내용에 따르면 화이트는 당시 벤추라의 한 술집에서 잠깐 만났던 여성이 밖에서 택시를 기다리자 라이드를 주겠다고 한 후 엉뚱한 지역으로 끌고 가서 성폭행을 가했다.
피해여성은 당시 손가방 속의 셀폰의 911을 몰래 눌러 CHP의 디스패처가 성폭행이 일어난 순간의 소리들을 모두 녹음하게 했다. 피해자의 정확한 정황진술 등으로 그는 사건 직후 용의자로 지목되어 수배되었고 우연히 TV를 시청한 피해자의 또 한번의 순발력과 기지로 결국 1년2개월만에 붙잡혔다. 그는 50만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벤추라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자신을 성폭행한 남성이 틀림없다고 확신한 그녀는 VCR로 그 장면을 촬영하여 벤추라 경찰서에 제출했고 경찰은 방송국에 연락, 당시 녹화분 테입과 출연자의 신상명세 정보를 입수했다. 그의 주소지가 샌타바바라였기 때문에 샌타바바라 경찰이 체포작전에 가세했다.
경찰은 시큐리티 가드인 그에게 좋은 직업을 주겠다고 전화를 건 후 약속장소에 나온 화이트를 별 사고 없이 붙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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