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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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달은 폐쇄로 응급실 부족한데..

2004-10-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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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환자 몰려오면 어쩌나”

카운티병원 걱정 태산
독감백신 부족 큰 부담

독감시즌이 다가오는 데도 해결기미가 없는 독감백신 부족사태가 그렇지 않아도 지난 18개월간 8개의 응급실이 폐쇄되는 등 휘청거리는 LA카운티 병원의 응급실 시스템에 더욱 심각한 도전과 부담을 주고 있다고 관계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해마다 독감시즌에는 많은 감기환자들이 응급실로 몰려들어 1년 중 가장 혼란스런 사태를 빚는데 이번에는 독감백신 부족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이미 부족한 카운티 병원 응급실이 터져 나가도록 밀려올 것이라는 것.
따라서 독감보다 급한 환자들조차 수시간씩 기다려야만 하고 많은 응급실 이용자가 무보험자이기 때문에 병원의 재정적자도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것이 우려의 핵심이다. 따라서 카운티 병원들은 12월에 도래하는 독감시즌에 대비하여 응급실의 인력증원 계획과 함께 가장 병세가 심각하거나 방치하기 위험한 환자들을 도착순서에 관계없이 먼저 치료한다는 환자선별 규칙을 세워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병원은 독감이나 감기 환자들만 받는 공간과 위급한 환자용 대기실을 따로 만들고 있으며 특히 몰려들 독감환자를 받기 위해 24시간 동안 2명의 간호사가 전담하는 계획을 세웠다.
또 지난 20일 재정문제를 호소하며 응급실 폐쇄를 선언한 서버번 메디칼 센터(패러마운트 소재)등 최근 응급실 폐쇄조치를 단행한 병원 가까이에 위치한 카운티 병원들은 여러 병원에 분산될 응급환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 것에 대해 큰 걱정을 하고 있다.
서버번 메디칼 센터 응급실 폐쇄로 1,000만명이 거주하는 LA카운티에는 겨우 75개의 응급실만이 남게 됐다. 이 수치는 10년 전의 95개에 비해 20% 가량이 줄어든 것이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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