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환희와 열정의 무대

2004-10-20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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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승준, 19일 콘서트서 건재 과시

아직은 한국팬들 앞에 예전처럼 다가서기 어려운 안타까움, 그러나 유승준은 여전히 10대들의 우상이었다.
19일, 노스필드 소재 크리스찬 헤리티지 아카데미에서 열린 본보 주최, 예향 주관의 ‘청소년을 위한 유승준 콘서트’는 그야말로 10대들의 함성과 박수로 공연장을 가득메운 열광의 도가니였다. 공연 시작부터 유승준은 백 댄서들과 함께 현란한 댄스와 호소력 있는 가창력으로 객석을 메운 900여 관객들을 사로잡았고, 팬들은 환희와 갈채의 외침을 보내며 그의 화려한 무대 매너에 화답했다.
발라드곡 두곡을 제외하고 90여 분 동안의 순서를 다이내믹한 댄스곡으로 꾸민 그의 무대는 쉴 새 없는 연습과 본능적인 움직임이 엮어낸 혼신의 질주였다.
듣기만 해도 숨가쁜 댄스 곡들을 립싱크가 아닌 라이브로 능숙하게 소화해내는 유승준의 기량은 그가 여전히 실력파 가수로서 건재함을 여실히 증명했다.
막이 오르기 한 시간 전부터 행사장을 찾은 팬들 또한 유승준의 몸동작, 리듬소절 하나하나에 관심을 기울이며 제 2의 공연자임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들은 유승준이 무대 밖으로 나와 객석으로 뛰어들 때 마다 그의 손을 맞잡거나 껴안으며 ‘유승준’, ‘유승준’을 외치며 열광했다.
그러나 이번 공연의 가장 큰 성과는 역시 무대의 순서가 그가 불렀던 히트곡 중심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청소년 선교라는 신성한 목적을 충실히 달성했다는데 있다는 평가다. 유승준은 공연 중 틈이 날 때마다 본인의 미국생활과, 인생관, 병역 문제 등으로 고충을 겪고 있을 때의 시기 등을 털어 놓으며, 신앙이 자신의 삶을 지탱해 내가는데 얼마나 도움이 되고 있는 지를 진솔하게 털어 놓았다.
그는 미국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방황했던 10대 시절, 그때 보여 주셨던 어머니의 사랑과 예수님의 보살핌을 회고하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유승준은 10대여러분들 중에서 학교나 가정, 혹은 그밖의 문제 등으로 인해 방황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창조주는 어느 특정한 인간이 아닌 모든 사람들을 공평하게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 달라며 “본인이 노래하는데 있어서도 신앙은 전부이며 이것이 없다면 나의 노래는 도구(tool)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유승준은 또한 최근 시카고 한인사회내에서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는 문화회관 건립 추진 사업에도 상당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문화회관은 한인사회 역사가 숨쉬고 있는 곳임과 동시에 청소년들이 마음껏 미래를 펼쳐 나갈 수 있도록 꿈을 실어 주는 곳이다. 현재 이 지역에서 한국일보와 한인회가 벽돌 쌓기 운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나뿐만 아니라 엄마, 아빠, 동생, 온 가족이 참여하다는 마음으로 이 사업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공연에는 LA에서 활동하는 복음 성가 가수 테레사 김양과 청소년 찬양단 ‘God’s Image’가 찬조 출연하기도 했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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