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니저가 범인이었다

2004-10-18 (월) 12:00:00
크게 작게

▶ 정인택씨 강도피살사건, 남자친구와 공모

<속보> 지난 14일 발생한 시카고시내 메디슨-플라스키 한인업주 정인택씨 강도 피살사건의 범인은 업소에서 7년간이나 일해 온 여자 매니저와 그녀의 남자친구인 것으로 밝혀져 다시한번 충격을 주고 있다.
쿡카운티 검찰의 말리 리오단 검사는 17일 베스트 피트 의류업소 매니저인 라토리아 브라운씨(38)를 살인 및 무장 강도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브라운씨의 남자친구인 리 맥기(37)와 그의 친구인 피어 콜(22)등 2명도 17일 캔사스에서 체포됐다. 이들은 곧 일리노이주로 이송될 예정이다. 이로써 정인택씨 강도 피살 사건의 범인들은 사건 발생 3일만에 모두 검거됐다. 경찰 및 검찰의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진 브라운은 보석금 책정이 거부된 채 쿡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의 업소에서 매니저로 7년동안 일해 온 브라운은 최근 남자친구와 강도모의를 하고 정씨의 업소 매상과 현금 보관 장소 등을 알려주었다는 것이다. 브라운의 남자친구 맥기와 콜 등 2명은 지난 14일 7시 15분쯤 정씨의 가게로 들어와 1시간 가량을 물건을 고르는 척 하다가 맥기가 먼저 권총을 꺼내 카운터 뒤에서 일을 하고 있던 정씨를 향해 무조건 총을 쐈으며 콜도 역시 권총을 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정씨의 지갑과 금전등록기를 열어 현금을 강탈한 후 도주했다. 정씨은 복부, 가슴, 팔 등에 수발의 총상을 입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리오단 검사는“당시 정씨는 아무 반항도 하지 않은 채 일만 하고 있었는데도 이들은 그냥 총격을 가해 살해하는 무자비함을 보였다”고 전했다.
브라운은 갈취한 현금의 절반을 받기로 남자친구와 합의했으며 범행후 중거를 인묠하기 위해 업소내부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 촬영된 당시 현장 모습이 담긴 비디오테이프를 은닉한 혐의로 받고 있다. 그러나 경찰의 수색에서 이 비디오 테이프는 발견됐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