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개념의 정의를 내리는 에세이

2004-10-18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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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과 Critical Thinking 43
The Forms of Writing

‘서울의 거리, 이클렉틱(e-clec-tic) 거리’
“길을 걸어가다가 갑자기 ‘내가 지금 어디 있지?’ 하고 어리둥절해 본적이 있었나? 길눈이 어두운 나는 운전을 하다가 길을 놓쳐본 적은 있어도 대낮에 늘 걷던 길을 걸어가다가 혼동이 와 본 경험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요새 서울의 길을 걷다보면 가끔 ‘내가 지금 어디 있지?’라는 혼동이 오는 수가 많다. 아마 모두들 나보고 ‘혹시 정신 이상’이라도 걸렸는지 병원에 가보라 할 것만 같다.
일초의 시간도 없이 하도 바빠서 그런지는 몰라도 늠름하게 여유 있게 걸어가는 사람을 아무 이유 없이 싸우기라도 하는 것 같이 툭 치고 달려가는 사람! 싸늘한 날씨와 경쟁이라도 벌이려드는지 따끈따끈한 호떡을 사먹으려고 줄을 서 있는 사람들! 바로 그 옆에는 손님이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자기 물건을 사가라고 소리를 지르다 못해 춤까지 추어댄다.
‘주차금지’라고 아주 크게 써 붙인 간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그 앞에 아주 정정당당하게 주차하고 내리는 신사들! 그 사이를 번개 같이 빠져나가는 모터사이클! 그런 모터사이클에 치일까봐 놀라, 정신을 차리고 나니 어느새 날아가 버린 운전사의 잽쌀 맞은 행동! ‘내 담배를 내가 피우는데 웬 참견이냐’는 듯이 용감하게 여러 사람에게 흡연의 해를 끼치는 아저씨들! 남에게 일부러 들으라고 그런지는 몰라도 우렁차게 침을 내뱉는 사람들도 이상하지만 그것이 아주 당연한 듯이 받아들이는 서울 시민들도 참 이상하다!
남을 툭 치고 달려가는 사람들! 호떡을 사먹으려고 줄을 서 있는 사람들! 물건을 사가라고 춤을 춰대는 상인들! 길 한가운데 주차하고 내리는 사람들! 모터사이클 운전자의 잽쌀 맞은 행동! 담배를 남의 코앞에 대고 피우는 아저씨들! 침 뱉는 사람들! 이런 모든 일들이 서로 무슨 연결이 있나? 사실 서로가 아무 연결이 없다.
이런 모든 것들이 서로 무슨 상관이 있기에 서울 길의 한복판에서 일어난단 말인가? 역시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이렇게 서로 상관이 없는 것이 그래도 한 번에 한군데서 일어나는 것을 가르쳐 이클렉틱(e-clec-tic)이라고 한다. 이 글은 서울의 거리에 대해서가 아니다. 다만 ‘이클렉틱’이라는 단어에 대한 나 자신의 특별한 관심에서 이 글을 쓴다.
이클렉틱! 이클렉틱! 발음하기도 그리 쉽지는 않다. 영어의 생소함에서 오는 것 때문에 그 발음이 그리 어려운 것만은 아니다.
미국 원주민도 이 단어의 발음만은 그리 쉽게 하지는 못한다. 보통 영어이건, 한국어이건, 어떤 단어이든지 그 단어를 발음하려면 우리의 입술이 크게 작용을 하련만! 이 이클렉틱이란 단어만은 우리 입술이 아무런 일도 하지를 않는다.
한번 이 이클렉틱이란 단어를 발음을 해 보시라! 그리고 자신의 입술의 동작을 자세히 보시라! 우리 입술이 아무런 일도 하지를 않는다는 것을 느낄 것이다.
웹스터 사전(Webster’s Dictionary)은 이클렉틱(e-clec-tic)이란 여러 군데서 어떤 특정된 것을 선출해 내는 것이라고 하였다. 이클렉틱은 다양함(variety)이라는 뜻도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이클렉틱은 다양함과는 그 뜻이 또 다르다……”

An Essay of Definition
An Essay of Definition은 주로 복잡한 개념(a complex concept, 예: inflation), 추상적인 개념(an abstract idea, 예: hope), 복잡한 이념(a complicated ideal, 예: democracy) 등을 설명해 주는 글이다.
이러기 위해서는 위의 예문에서 보여준 것 같이 어느 사전에서의 정의를 보여주기도 하고, 서로의 비교(comparison)도 하고, 적합한 인용(quotation)도 하고, 또 가끔은 이면을 보여주기도 한다.
여기서 이면이라 함은 무엇의 정의를 내릴 때 무엇이, 또 어떤 것은 그 정의와 다르다(negative definition)는 것을 보여줌으로써 그것에 대한 정의를 내린다.
이런 글을 효과적으로 쓰려면 우선 쓰려고 하는 주제를 너무나 잘 알아야 한다. 이 주제가 다른 것과 과연 어떻게 다른 지도 잘 알아야 한다. 다음은 이런 글에 있어 시험 때 특히 SAT 시험 때 반드시 알아야 할 guideline을 간추려 봤다.
1. 주제 선택하기-주제를 선택할 때 그 주제가 복잡한, 추상적인 개념이거나 복잡한 이념이라야 만 한다. 그렇지 못하면 읽는 사람이 그 글을 읽으려 들지도 않는다.
복잡한 개념(a complex concept, 예: inflation), 추상적인 개념(an abstract idea, 예: hope), 복잡한 이념(a complicated ideal, 예: democracy) 등을 설명해 주는 글이다.
2. 복잡하니 만큼 또 그 복잡한 생각을 정리정돈을 잘 하여야 한다. 다음의 graphic organizer를 사용하기 바란다.

전정재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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