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악몽 사라졌나? 가주·LA에 관광객 물결
2004-10-08 (금)
올 상반기 21% 늘어
3년 전 발생한 9.11 테러 이후 급감했던 해외 관광객이나 미국 방문객들의 숫자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LA나 캘리포니아주의 주요 관광지에도 외국인 관광객들의 물결이 크게 늘어났다.
연방정부의 통계에 따르면 2004년 상반기 6개월 동안의 해외방문자들의 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16%가량 증가, 9.11 발생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해외방문자 급증으로 큰 혜택을 보는 주는 해외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플로리다주와 캘리포니아주.
캘리포니아주는 올해 상반기에 해외 방문자수가 무려 21%나 늘어났다. 따라서 테러 발생 후 약 3년 동안 급감소 추세를 보였던 캘리포니아주 관광 수입도 올해는 테러 이후 처음으로 3년 전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관계당국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나 LA에 몰려드는 관광객들 중에는 일본과 호주인들이 가장 많으며 그 외에 베네수엘라, 러시아, 홀랜드, 캐나다 등지의 외국인들도 눈에 띄게 많아졌다. 또 테러 직후 거의 중단됐던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한 중동지역 국가의 방문객들도 다시 늘어났다.
관계자들은 비자심사 완화나 테러공포 감소, 공항 보안시스템에 대한 저항감 감소, 달러화의 약세 등을 배경으로 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