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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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라는 봉사는 안하고… ”

2004-10-08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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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공회의소·YWCA 등 한인단체 자리 싸움

회원 권익과 봉사에 힘써야 하는 한인 단체들 중 일부가 내부 분쟁에 휘말리고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더구나 한인사회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까지 분쟁사실이 전해지는 등 한인사회 전체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표적인 단체로는 새로운 회기 출발을 앞두고 인수인계 문제가 터진 상공회의소와 세탁협회, 자체 건물 건립기금 문제 등이 한인사회에 알려진 YWCA(공식 명칭 생략)등이 있다.
상공회의소의 경우 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발빠르게 대처를 했지만 정병식 수습대책위원장에 따르면 인수인계 문제가 터진지 1년이 되가는 상황에서도 아직 마무리를 못 짓고 있다.
YWCA의 경우에도 수년동안의 갈등이 터져나오면서 결국에는 북부 서버브 지역을 커버하는 시카고 지역 한인 YWCA가 새로 출발했다. YWCA는 서로의 정당성과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한인사회에 2개의 YWCA가 존재하는 모양새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더해 가장 많은 회원이 있는 단체중의 하나인 세탁협회도 지난주 기자회견을 마련, 올해 초부터 불거진 인수인계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급기야 법적 조치까지 취할 수도 있다는 강경 입장을 전했다. 또 최근에 강성도 전 세탁협회장이 설립한 NDI 세탁학교에 대해서도 강하게 반발, 감정의 골이 깊어만 가는 듯하다.
이에 대해 김길영 한인회장은 “모든 분쟁은 내 이름을 내 놓으려는 욕심에서 시작되며 자기 아니면 안된다는 식의 생각을 버리고 봉사에 전력을 하면 이런 문제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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