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들 온정에 감사”
2004-10-07 (목) 12:00:00
▶ 미용재료업 친목회‘나눔회’도 성금
▶ 강도피살 고 황인중씨 미망인 황민아씨
미용재료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친목단체인 나눔회(회장 이규남)에서 지난달 10일 발생한 미용재료상 강도사건으로 남편을 잃고 시름에 빠져있는 미망인에게 성금을 모금하는 선행을 했다.
나눔회 관계자에 따르면 2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나눔회에서는 최근 가진 모임에서 강도에 피살되는 비운을 겪은 고 황인중씨의 유가족을 돕자는 취지로 즉석에서 525달러를 모았다는 것. 이들은 모은 성금을 유가족에게 전달해달라며 본보에 기탁을 해왔다. 본보는 나눔회의 성금과 노스쇼어 부동산 앤드류 오씨가 별도로 기탁한 50달러 등 총 575달러를 6일 오후 본보를 방문한 고 황인중씨의 미망인 황민아씨에게 전달했다.
성금을 전달받은 황씨는“시카고에서 고별예배를 치른 뒤 바로 다음 날 한국에 가서 남편의 장례식을 치르고 지난 1일에야 시카고로 돌아왔다. 아직도 남편이 떠난 자리가 텅 비어있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될지 막막하기만 하다”고 졸지에 남편을 잃은 심경을 밝혔다. 그는 “너무나 뜻밖의 끔찍한 일을 당해 경황이 없는데다 장례식을 치르러 한국까지 다녀오느라 그동안 도와준 많은 사람들에게 고맙다는 말조차 제대로 못해 너무 죄송하다”면서“미용재료상업인협회를 비롯해 교회, 언론사, 총영사관 등 한인사회 각 기관단체, 홀세일 업체와 주위의 많은 분들이 보여준 따뜻한 온정에 뭐라고 감사의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아직도 남편이 생각날 때마다 눈이 붓도록 눈물을 흘린다는 황씨는“앞으로 빠른 시간안에 고통에서 벗어나 꿋꿋하게 살아갈 생각이며 기회가 된다면 나와 같이 어려운 사람들을 도울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남편과 함께 지낼 때에는 잘 몰랐는데 어려움을 겪게 되니 한인사회의 인정을 느꼈다. 한민족 한핏줄이란 것이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다”고 전하는 황씨의 모습에서 시카고 한인사회의 동포를 생각하는 온정이 메마르지 않았음을 느낄 수 있었다. 이형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