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진화중 여성 소방관 사망
2004-09-14 (화)
가주 첫 사례…헬리콥터대원 6명 부상
세자리 수 이상의 폭염과 낮은 습도가 캘리포니아주 곳곳에 산불을 발생시키거나 위협을 가하고 있는 가운데 12일에는 중가주의 산불을 진압하던 소방관 1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가주 산림화재보호청은 13일 털룸니 리버 캐년에서 발생한 산불 진화작전에 투입됐던 7인의 헬리콥터 소방요원들이 갑작스럽게 덮친 불길에 휩싸여 이중 여성 소방관인 에바 시키(24·아놀드 거주)가 숨졌다고 밝혔다.
가주 산림청 소속 여자 소방관이 근무 중 사망한 케이스는 사상 처음이다. 숨진 시키는 대학에 재학하면서 파트타임 소방관으로 이번 진화 작업에 동원되었다가 참변을 당했다.
당국은 컬럼비아 공항에 근무하다 이날 지상 진화작전에 나섰던 이들 헬리콥터 소방대원 7명중 나머지 6명도 각각 중경상을 입고 치료중이라고 밝혔다.
셰리프 당국은 사고 현장의 불길이 잦아진 13일 아침 시키의 사체를 발견, 인양했다고 말했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날 산불은 그로브 랜드에서 12마일 동쪽 지역의 산림에서 발생했으며 12일 밤까지 500에이커를 태운 후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서부쪽 진입로 쪽으로 불길을 옮겨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