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남편 사망ㆍ아내 중상

2004-09-13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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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부부 9일 새벽 출근길 교통사고

나일스에 거주하는 한인부부가 새벽 출근길 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남편은 사망하고 아내는 중상을 입는 참변을 당했다.
세탁소에 근무하던 김원택씨(44)와 길미령씨(42) 부부는 지난 9일 새벽 시카고남부 187가에 위치한 세탁소에 출근하기 위해 SUV를 타고 집을 나섰으나 6시 30분쯤 294번 고속도로와 95가가 만나는 지역에서 앞서간 오물트럭에서 흘러나온 오물로 인해 미끄러워진 도로에서 차량이 갑자기 미끄러지며 회전하는 순간, 뒤따라 오던 세마이 트럭에 차량 운전석쪽을 받혔다. 이 사고로 당시 운전을 했던 남편 김씨는 크게 다쳐 인근 병원 응급실로 옮겨진 뒤 2시간만에 사망했으며 부인 길씨도 중상을 입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중이다.
이들 부부가 출석하던 성산교회 박성삼 목사에 따르면 남편 김원택씨는 샌디에고에서 2년전 시카고로 이주, 로욜라대학에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친 뒤 친구가 총판을 운영하고 있는 화장품회사에서 취업비자로 근무하는 한편 세탁소에서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었으며 아내인 길미령씨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가정학 박사학위를 받은 뒤 강사로 활동하던 중 미국으로 건너와 얼마전부터 남편이 일하는 세탁소에서 함께 일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조만간 이사를 계획하고 있던 중 이 같은 변을 당해 주위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씨 부부에게는 현재 11살 된 아들이 한 명 있으며 교회에서 보호중인 것으로 전해졌고 김씨의 시신은 부검을 위해 쿡카운티 병원에서 보관하고 있는 상태로 부검이 끝나는 대로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박 목사에 따르면 한국에는 김씨의 모친과 2명의 형제가 있으나 장례식에는 참석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교회측에 장례식을 위임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일리노이 주경찰은 김씨 부부 차량을 앞서가던 오물트럭을 비롯해 뒤에서 들이받은 세마이 트럭 운전자의 신원은 확인된 상태며 과실유무 등에 대해서는 현재 조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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