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누굴 찍어야 하나...

2004-09-02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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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들, 부시-케리 놓고 저울질

오는 11월로 다가온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조지 W. 부시와 민주당 존 케리 후보간의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각축전이 계속되고 있다.
불과 얼마 전 까지만 하더라도 민주당의 케리 후보가 부시 대통령을 오차 범위 내에서 따돌리고 있었지만 현재는 부시 진영이 오히려 케리 후보를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뉴욕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있는 공화당은 이 여세를 몰아 지지율을 반전시키겠다는 의욕을 불태우고 있도 민주당측은 주요 인사들을 총동원하는 등 유세를 더욱 강화,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카고 한인들 또한 양당 후보들이 각각 대통령에 선출 됐을 경우 향후 정국의 흐름을 예상하며 어느 후보가 국익 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지 견주고 있는 모습이다.
부시 대통령에게 점수를 주고 있는 한인들은 우선 부시의 대 테러정책을 중심으로 한 국가 안전 보장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마운트 프로스펙트에 거주하는 조앤 임씨는 “우리가 미국에 살고 있는 이상 나라가 안전해야 국민도 편안하다는 점을 무시 할 수 없는 형편이다. 일단 국가가 안전하면 경제나 정치 등 다른 분야의 발전을 추구하는 데도 훨씬 수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윌멧에 거주하는 권남훈씨는 “한국에 살 때 북한이 언제 쳐들어올지 몰라 걱정한 적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물론 미국이 침략 당하는 일은 없겠지만 9.11 테러와 같은 참사가 또 다시 일어난다면 여러 면으로 어려운 상황에 부딪히게 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반면 케리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한인들은 경제 안정과 이민자들에 대한 처우 개선 문제에 대해 적지 않은 기대를 나타냈다. 또한 한반도 정세를 고려했을 때 부시 보다는 케리 후보가 자주성을 확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시카고에 거주하는 그레이스 박씨는“민주당의 경제 정책은 중산층 이하의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마음에 든다. 그리고 이민자로서 공화당에 비해 소수계의 권익보호에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민주당에 점수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역시 시카고에 거주하는 크리스티나 노씨는“한국을 고려했을 때 부시가 재선되면 한반도 안정에는 도움이 된다. 그러나 한국의 자주성을 유지하기는 그리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박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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