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밸리서 20대 중심잃고 충돌사망
함께 경주벌인 운전자 과실치사 기소될듯
무분별한 청소년층의 거리경주로 생명을 잃는 경우가 속출하면서 LA시가 거리경주의 불법화 및 경주 차량의 압수 등의 강력 단속을 펴고 있는 가운데 1일 새벽 샌퍼난도 밸리에서 또다시 거리경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했다.
LAPD 웨스트밸리가 1일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이날 새벽 12시30분께 검은색 애큐라와 또 한 대의 차량이 빅토리 블러버드를 과속으로 달리며 경주를 벌이다가 중심을 잃은 애큐라가 코빈 애비뉴 인근에서 길가에 주차된 여러 대의 차를 들이받은 후 불길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운전자 아람 알렉센얀(20)이 중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 도중 숨졌으며 그의 차에 박힌 여러 차량들도 불이 나거나 대파되는 피해를 입었다.
폭발음을 듣고 뛰어나온 인근 주민들은 불타는 차안에서 운전자를 구조하려 했으나 불길의 규모가 커서 구조시간이 지체되었으며 신고를 받고 패러매딕스가 당도했을 때는 이미 회생 가능성이 없었다고 전했다.
한편 그와 경주를 했던 차량의 운전자(25세)는 사고발생 직후 도주했다가 다시 현장에 돌아와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은 그에게는 과실치사까지의 무거운 혐의로 기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번 거리경주의 배경이나 두 운전자가 서로 아는 사인인지 등에 대해서도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