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들의 대학 생활을 위해 기숙사, 아파트 렌트 대신 콘도나 하우스를 구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시카고 트리뷴지는 29일 부동산 섹션에서 대학 기숙사나 아파트 렌트 비용이 만만찮아 이 비용을 감안, 콘도나 하우스를 구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인사회에서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해 한인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최근 대학 입학 시즌을 맞이해 학교 인근 지역 콘도 등의 구입 문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일부 한인 부동산에는 한국 유학생들도 콘도를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리뷴지에서 소개한 샐리, 래이 킨케이드 부부는 딸 레이몬드가 웨스턴 일리노이 대학교에 진학, 기숙사에서 머물러야 하는 2년을 마친 요즘, 이 지역의 콘도와 하우스를 알아보고 있으며 블루밍턴의 팀 멕코이씨는 딸의 편리하고 안전한 대학생활을 위해 시카고시내 2베드 1베스 콘도를 계약했다.
이런 현상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전국 부동산협회에 따르면 2002년 세컨 홈 소유자에 대한 조사에서 2.5%가 세컨홈을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을 위해 사용한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전국적으로 16만6천 세대에 달하는 수치다.
시카고 지역도 예외는 아니어서 UIC 인근 지역 유니버시티 빌리지 관계자에 따르면 대학에 다닐 학생들의 부모가 구입한 주택이 661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지역은 850 sqft~1,226 sqft 2베드룸 콘도가 22만∼35만달러 가격대를 이루고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에 따르면 낮은 이자율이 이런 현상을 부추기고 있으며 콘도나 하우스를 구입할 경우, 모기지, 관리비, 세금 등의 지출이 있지만 3~4년 후에는 부동산 가격 상승분과 렌트나 기숙사 비용 등을 계산할 때 많은 금액을 절약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반대 의견도 있어 요즘에는 콘도의 공실률이 높고 건물주들도 좋은 조건으로 렌트를 놓기 때문에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반드시 이로운 것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권고한다. 또 구입시에도 ▲자녀의 학교에 대한 만족정도 ▲수학 기간 ▲같은 학교에 다닐 다른 자녀가 있는지 여부 ▲자녀 졸업 이후 상황 ▲룸메이트 여부 등을 꼼꼼히 따져 결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인들의 경우 한인학생이 많은 UIC 등 인근 부동산에 대한 문의가 많은 편으로 한 부동산업자는 최근 UIC 인근 콘도 5~6건에 대한 구입 요청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유학생들의 경우 학교 인근 지역 소규모 콘도를 현찰로 구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