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과 비즈니스 어렵다

2004-08-31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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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다로운 비자로 한국업체 방미 급감

미국비자발급이 까다로워지면서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업체들도 감소하는 등 미국내 한국기업의 대미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삼성이나 현대등 대기업을 제외한 중소기업들의 경우 미국내 비자받기가 더 어려워 각종 상담회나 수출관련 마케팅활동까지 위축되고 있다는 것.
시카고 한국 무역관의 김윤태 부장에 따르면 최근들어 수출 상담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기로 했던 업체가 미국 비자를 예정된 기한안에 받지 못해 상담자체가 무산되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당초 상담회에 참석하기로 예정됐던 20여업체중 미국 비자를 받은 업체가 10여개에 그치는 등 한국 중소기업들의 미국 방문이 점점 더‘좁은 문’이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지난 8월 2일부터 한국에서 미국을 방문하기 위한 방문비자나 단기 비즈니스 비자를 받기 위해서 신청자들은 예외없이 영사인터뷰를 거쳐야 하고 23일부터는 인터뷰도 인터넷을 통해서만 예약할 수 있는 등 한국내 대사관의 비자 업무가 대폭 까다로와졌다.
비자를 받기가 어려워지자 일부 한국업체는 미국 시장을 포기하는 사태까지도 발생하고 있다. 한국에서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정송원씨는 “미국시장이 매력적인 것은 사실이나 반덤핑 등 규제가 엄격하고 최근에는 비자를 받기가 너무 까다로워진다는 말에 미국수출은 엄두가 나지 않는다”며 “오히려 중국이나 동남아등 규제도 적고 비자도 수월한 지역으로 눈을 돌리는 편이 나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이 같은 중소기업의 어려움에 대해 무역관의 김윤태 부장은 “미국시장은 매력있고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지만 비자 등의 문제로 한국의 기업들로부터 어려운 지역이라는 이미지를 갖게 할 수 있다”며 “미국의 배타적인 비자정책이 바뀌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아쉬워했다. 이형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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