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카고 태권도인 주축, 초대회장에 김광웅씨
미태권도연맹(USTU) 파문이후 실추된 태권도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하는 별도의 전국 단위 단체가 시카고 일원에서 활동하는 태권도인을 중심으로 창설돼 관심이 되고 있다.
금년 3월초부터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던 50개주 전국태권도 지도자연맹(회장 김광웅/이하 지도자연맹)은 14일 노스브룩 소재 서울가든식당에서 발기 총회를 갖고 단체의 창단을 공식화했다. 지도자 연맹의 초대 회장으로는 시카고에 이어 위스칸신 케노샤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광웅씨가 위촉 됐으며, 부회장을 비롯한 나머지 임원진들은 한달내로 구성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도자연맹의 창설 배경은 미올림픽위원회(USOC)가 USTU를 미국인들로만 구성된 5인 감독체제로 전환, 한인 태권도인들의 입지가 사실상 좁아졌다는 점과 상당한 연관이 있다. 여기에 USTU내에서 운영되고 있던 50개 주단위 회장단 제도를 USOC 측이 갑자기 폐지, 각주의 회장직을 맡고 있던 30명 한인 태권도인들의 설자리가 하루 아침에 사라졌다는 부분도 적지 않은 동기를 제공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태권도 계의 흐름에 따라 김광웅 회장을 비롯한 150여명의 전국 태권도인들은 USTU에 버금가는 전국단위 태권도 단체를 구성하자는 데 동의하고 지난 5월과 6월 각각 콜로라도와 아틀란타에서 준비모임을 가진 후 14일 시카고에서 정식 창단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지도자 연맹 측은 USTU산하 각 지역 회장으로 활동했던 한인 태권도인 30명 중 대부분을 영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광웅 신임회장은 “지도자 연맹의 창단 목적은 궁극적으로 태권도의 위상을 재정립하는데 있다”며 “그동안 USTU가 지나치게 태권도를 스포츠로서만 정착 시키려고 노력한 반면 지도자 연맹은 태권도 고유의 무도 정신을 전승할 수 있도록 활동 방향을 설정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태권도계는 현재 지도자 연맹외에도 김홍강, 최윤표씨 등 노선을 달리하는 태권도인들이 미태권도연합(USTA)라는 또 다른 전국 단위 태권도 협회를 창설하고자 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이날 발기총회에서 일리노이태권도연맹측은(회장 이용목)은 지난해 휴스턴 체전에 출전했던 김태형, 이미경, 정하늘 등 세 명의 선수들에게 각각 5백달러씨의 장학금을 수여했다. 또한 권혁선 체전팀 사범에게는 공로 표창을 수여했다.
박웅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