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주 동물원 이주 코끼리 환경 적응 못해 LA 귀환키로
2004-07-21 (수)
LA 동물원에서 만 19년을 지내다 지난해 5월 테네시주의 낙스빌 동물원의 ‘코끼리 가족 번식 프로그램’을 위해 보내졌던 42년생 코끼리 루비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고’ 결국 되돌아오게 됐다.
제임스 한 LA 시장은 19일 LA동물원의 매니저 잔 R. 루이스에게 편지를 보내 “루비를 빠른 시일 내에 LA 동물원에 돌아오게 하라”고 지시했다. 한 시장은 “여러 가지 시도에도 불구하고 루비가 지금까지 다른 코끼리와 전혀 어울리지 않고 혼자 고립된 채 지내는 것이 확인된 이상 테네시에 잔류시킬 필요가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동물원측은 곧 루비 귀환 절차를 밟겠다며 가을께는 루비가 다시 LA동물원에서 그의 16년간 파트너인 아시안 코끼리 지타와 함께 노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A시나 동물원이 루비의 전격적 귀환을 결정한 것은 루비의 테네시행을 처음부터 반대했던 동물보호단체가 지난달 낙스빌 동물원에서의 루비의 비정상적 행태를 홈 비디오로 촬영해서 일부 TV를 통해 방영한 사실이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