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씨 9/11’무어감독 찬양 팝가수 론스타트 공연도중 쫓겨나
2004-07-21 (수)
유명한 여자 팝가수인 린다 론스타트(사진)가 공연중 불필요한 정치적 언급을 함으로써 공연 후 쫓겨나는 봉변을 당했다. 이런 일은 지난 17일 라스베가스의 앨러딘 공연극장에서 그가 영화 ‘화씨 9/11’의 마이클 무어 감독을 옹호하는 발언을 한 이후 일어났다.
당시 관객석에 있었던 빌 티민스 앨러딘 회장은 경호원에게 “그를 극장 밖으로 쫓아내고 호텔에 있던 그의 소지품도 함께 보내라”고 지시했다. 티민스 회장은 그를 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말도 아울러 전했다고 앨러딘의 타이리 스콰이어즈 대변인은 밝혔다. 이날 린다 론스타트는 4,500여명이 운집한 공연 말미에 이글스의 히트곡 ‘데스페라도’를 무어 감독을 위해 불렀다. 그 때 공연장 안은 야유와 환호가 반반씩 터져 나왔다.
그는 “무어 감독이 이 나라를 아주 깊이 사랑하고 도우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여름부터 전국 투어를 시작한 이래 이같은 발언을 해왔다. 그러나 이번처럼 반향을 일으킨 적이 없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그가 노래를 부르고 있는데도 화가 난 관객 수천명이 공연장 밖으로 나와버렸다. 그 가운데 일부는 로비에 있던 그의 선전 포스터에 낙서를 하거나 음료수를 던지기도 했다.
티민스 회장은 이와 관련된 한 회견에서 “우리는 전세계 사람들이 즐기러 온 도시에 살고 있다. 우리는 론스타트를 연예인으로 고용했지 정치적 행동가로 고용하지 않았다”며 불편한 심기를 토로했다.
그는 “그녀가 좌파건 우파건 그 사실은 중요하지 않다. 다만 무대 위로 올라와서 그런 일을 한 것은 옳은 일이 아니다. 정치를 무대 위로 가지고 올라왔다는 점에서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의 최우선 순위는 고객의 기쁨이다. 그의 말로 화가 난 고객이 많았고 그래서 그녀를 퇴출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