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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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다발지 감시용 카메라 밸리·할리웃에 확대설치

2004-07-20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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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순찰보다 효과”

LAPD가 LA시내 범죄 다발지역으로 손꼽히는 맥아더팍 등에 감시용 카메라를 부착함으로써 큰 성과를 낸 사실에 힘입어 샌퍼난도 밸리나 할리웃의 범죄 다발지점에도 이 정책을 확대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윌리엄 브래튼 LAPD 국장은 맥아더팍의 범죄율이 최근 감시용 카메라 시스템을 이용한 후 무려 45%나 감소된 사실에 크게 고무, 앞으로 더 많은 카메라를 설치하기 위해 재원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LAPD측에 따르면 할리웃 지역에서 범죄발생 건수가 많아지고 있는 하일랜드 애비뉴와 라브레아 애비뉴 사이의 할리웃 블러버드에도 감시용 카메라들을 부착, 범죄 퇴치나 예방에 활용할 계획이다.
샌퍼난도 밸리 지역에서는 노스할리웃 경찰서가 주동이 되어서 범죄 다발지역에 감시용 카메라를 부착할 준비에 착수했다.
같은 밸리의 파코이마 지역을 관장하는 풋힐 경찰서에서는 마약밀매와 갱관련 범죄가 가장 많이 보고되는 핸센댐 지역에 감시용 카메라를 세울 계획이다.
LA에서는 맥아더팍 외에도 일부 교통사고 다발 교차로에도 감시용 카메라를 설치하여 빨간불 질주 운전자 등을 적발하고 있다.
LAPD측은 일부 지역의 경우 감시 카메라 녹화 시스템이 경찰의 실제 순찰보다 더 많은 효과를 낸다고 말하고 있다.
범죄감시용 카메라 부착 및 운영 시스템은 현재 LA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며 주로 공공지역 모니터, 경찰 법집행 과정 녹화, 낙서나 훼손범죄 예방에 사용되고 있다.
브래튼 LAPD 국장이나 데니스 자인 시의원, 또 일련의 지지자들은 “순찰 경찰 인력의 부족과 그를 보충할 만한 예산이 없는 시점에서 범죄감시용 카메라가 범죄 감소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카메라 이용 정책의 확대를 찬성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대당 1만달러나 하는 카메라 설치 및 운영이 전체 범죄 퇴치와 큰 상관이 없다며 악용의 소지가 더 많다고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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