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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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젤레스 산불 확산 일로

2004-07-17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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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여명 대피

한때 기세가 주춤했던 남가주 산불이 LA카운티 북동부 일대에서 급속히 확산, 1,000여명이 대피하는 등 비상국면이 전개됐다.
지난 주말부터 산발적으로 계속된 산불은 16일 상오 현재 100도 안팎의 고온에다 강한 바람까지 가세, 앤젤레스 국유림을 통해 빠른 속도로 번져 레이크 휴즈, 엘리자베스 레이크, 그린 밸리 지역 일대 주민들이 강제 또는 자발적으로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산불이 더욱 위세를 떨치자 이날 새벽 1시20분께는 레이크 휴즈 인근의 청소년 감호시설에 수용됐던 소년원생 205명을 랭커스터의 다른 시설로 이감시켰다.
LA 카운티 셰리프국의 한 경관은 방화로 비롯된 것으로 보이는 파인 캐년 산불로 이 지역에서만 1만4,000에이커가 불에 탔으며 가옥 3채가 소실되었다고 말했다.
당국은 연방, 주 관계당국 인력과 소방관 등 1,800여명이 투입됐지만 화재 지역이 급경사에 바위투성이 협곡으로 현장 접근이 어려워 40% 가량 불길을 잡았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번 산불로 캘리포니아에서는 소방관 2명이 화상을 입었으며 1명은 귀가하다 차량사고로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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