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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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백만달러 퀴즈왕’

2004-07-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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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퍼디’30회연속 승리, 켄 제닝스 일약 스타

우승행진 기록 전국이목 집중

여러 TV의 전국 퀴즈쇼중 가장 높은 지적 수준이나 상식을 요구하는 프로그램으로 정평이 난 ‘제퍼디(Jeopardy!)’에서 연이어 30회 챔피언을 차지, 프로그램 사상 최고상금액수인 100만달러를 이미 거머 쥔 30세 젊은이가 전국의 초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화제의 척척박사는 솔트레이크 시티 출신의 소프트웨이 엔지니어인 켄 제닝스(사진 오른쪽). 그는 지난 6월2일 제퍼디 퀴즈쇼에 첫 데뷔한 이래 지난 13일까지 30회동안 매일 퀴즈왕으로 등극하면서 시청자들의 호기심과 탄성을 자아내고 있다.
그로 인해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그는 이제는 심야토크쇼 사회자 데이빗 래터맨이 꼽은 전국의 10대 유명인사 명단에 오르게 됐다. 그의 출전이래 제퍼디의 시청률도 30%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상금액수는 이날 제닝스가 다시 우승함으로써 100만4,960달러로 치솟았다. 그의 상금은 지난해 겨울 7일 동안 연속 챔피언을 차지한 최고기록을 세운 톰 월시(워싱턴 D.C 거주)가 받은 18만4,900달러를 이미 몇배나 앞질렀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의 상금은 아직까지는 또 다른 유명 TV 퀴즈쇼 ‘누가 백만장자가 될것인가’ 의 2001년 출전자 케빈 옴스테드가 세운 218만달러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지만 앞으로 그를 깰 가능성도 아주 큰 것으로 보여진다.
제닝스에게는 행운이 따르기도 했다. 20년 역사의 제퍼디 퀴즈쇼가 5번을 연속 챔피언을 차지하면 자동적으로 출전자격이 상실되던 기존의 출전 규칙을 지난해 가을 20회 시즌을 시작하면서 파격적으로 바꿨기 때문이다. 새롭게 바뀐 규칙에 따라서 그는 30회가 아니라 60회가 되더라도 그를 이겨내는 사람이 없다면 매일 매일 퀴즈왕에 도전할 수 있게 된 것.
제닝스는 한달 넘게 제퍼디 출전에만 매달리면서 무려 1,000개 이상의 정답을 맞췄다. 또 그 사이 두 번이나 새로운 도전자에게 승자의 자리를 내줄 뻔 한 위기(?)도 겪었다. 전달에 한번도 그랬지만 지난 12일 퀴즈쇼에서도 도전자와 똑같은 점수를 얻어 하루 5만2,000달러 상금 추가 행운은 놓쳤다.
제닝스 개인에 대해서는 현재 그가 결혼하여 아이 하나를 두고 있고 브리검영 대학시절 학교대표 풋볼팀의 일원이었으며 전국 아카데믹 퀴즈토너먼트의 문제출제위원을 지낸 경력정도만 알려져 있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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