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휴가철 한인업소‘희비’

2004-07-1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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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전ㆍ뷰티등‘웃고’, 세탁ㆍ식당등‘한숨’

7월 들어 본격적인 여름 휴가 시즌이 시작되면서 한인 비즈니스업계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세탁업을 비롯해 의류업, 도매업 등은 여름 휴가 등으로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지출 규모를 줄이고 있는 반면 가전제품, 뷰티서플라이 등 휴가와 맞물린 제품을 취급하는 업소들은 여름 성수기를 잡기 위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대조적이다. 야외나들이가 많아지는 여름철을 맞아 뷰티서플라이업계는 고객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무더운 날씨로 에어컨을 비롯해 냉풍기, 선풍기등 냉방용품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가전제품업계도 활기를 띄고 있다. 타운의 한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화씨 90도까지 오르는 등 갑작스런 무더위로 에어컨과 선풍기를 찾는 고객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며 “이밖에도 모시이불이나 대나무 돗자리 등 전통적인 피한용품들의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컴퓨터를 비롯해 세탁업 등 일부 업종들은 여름나기가 걱정이다. 매상이 현저하게 줄어드는 여름이면 관련 한인업소들은 일시 문을 닫고 업소 단장을 하거나 가족 단위의 휴가를 계획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게다가 최근 2~3년새 이어지고 있는 경기침체로 인해 여름철 경기 체감온도는 더 떨어진 것처럼 느껴진다는 것이 업주들의 전언이다.
시카고에서 세탁소를 운영하는 김모씨는 “여름철 휴가시즌을 맞아 매출이 줄고 고객들의 발길도 줄어드는 상황에서 새롭게 재충전하는 마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다녀왔다”고 말했다. 역시 시카고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모씨도 “매년 여름 휴가철에는 평상시보다 덜 바쁘기 때문에 3~5일 정도 가게문을 닫고 가족끼리 여행을 떠나는 게 정례화됐다”고 전했다.
<이형준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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