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워제네거 오스트리아서 왕대접
2004-07-13 (화)
미대표로 국장 참석 외국 원수들과 어깨 나란히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10일 성슈테펜 대성당에서 열린 토마스 클레스틸 오스트리아 대통령 장례미사에서 국가원수에 준하는 예우를 받고 12일 다시 캘리포니아로 돌아왔다.
지난해 10월 주지사에 당선된 이후 처음으로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보낸 조문단을 이끌고 빈을 방문한 슈워제네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카를 16세 스웨덴 국왕, 바츨라프 하벨 전 체코 대통령 등 각국 전직 및 현직 국가원수들과 나란히 앉아 클레스틸 대통령 장례식을 지켜봤다.
슈워제네거는 클레스틸 대통령과는 1969년 그가 LA 총영사로 재직할 때 이후 친구 관계를 유지해 왔다. 오스트리아 제2의 도시 그라츠에서 슈워제네거는 LA타임스와 인터뷰에서 “오스트리아는 항상 나를 국가 원수로 예우해 왔다”고 말하고 “보디빌더로 왔거나, 사업가 혹은 배우, 캘리포니아 주지사 신분으로 왔든 다를 게 없다. 내 조국에 온다는 것은 늘 엄청난 기쁨”이라고 덧붙였다.
슈워제네거는 장례미사를 집전한 가톨릭 교회 빈 대교구장 크리스토퍼 쇤보른 추기경에게 “클레스틸 대통령과 나는 아주 좋은 친구였다”며 추기경에게도 캘리포니아에서 뵙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슈워제네거는 12일 오전 귀환하여 처리 시한(6월30일)을 넘긴 예산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주의회 민주 및 공화 지도자들과 잇단 접촉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