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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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단, 세 치 혀때문에…

2004-07-1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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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장려차 도서관 방문중
“어리석고 더러운 소녀의 뜻”
6세여아 이름 조크에‘사임’빗발

전 LA 시장이자 현재는 주교육부 장관으로 재직중인 리처드 리오단이 6세 여아의 이름이 ‘어리석고 더러운 소녀라는 뜻’이란 농담 한마디했다가 호된 비판과 정적들로부터는 ‘즉각 사임하라’는 압력까지 받고 있다.
새크라멘토 비지의 사설, 또 전국 유색인종지위향상 가주협의회 등이 “교육자답지 못한 발언에 책임지고 사임하라”고 들고 일어선 ‘이름 조크 파문’은 지난 1일 샌타바바라 중앙 도서관에서 발생했다.
리오단 장관은 ‘여름 읽기 프로그램’ 장려차 참석, 아이시스 들루시아노(6)가 “내 이름이 이집트 여신이란 뜻인 것을 아세요?”하고 묻자 그같이 답변한 것이 큰 파장을 몰고 오게 된 것이다.
당시 주변에서도 깜짝 놀랐지만 대화 내용은 KEYT-TV에서 녹화되면서 움직일 수 없는 증거로 작용했다. 문제가 되자 리오단은 다음날 즉각 성명서를 발표하고 “소녀를 짓궂게 놀린 것과 부적절한 표현에 깊이 사과한다”고 조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새크라멘토 비지는 8일자 사설을 통해 교육부장관으로서의 리오단의 됨됨이가 틀렸다고 규탄했으며 NACCP도 대변인을 통해 “리오단 사임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놀드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8일 “리오단은 교육자로서 용납되기 힘든 말실수를 했으나 즉각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고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다”고 그를 옹호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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