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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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압수’ 범죄감소에 약발

2004-07-10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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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리 불법 거리경주 사라지고
마약 밀매 ·매춘 확 줄어

LA의 차량압수 프로그램이 범죄감소에 실효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거리 경주나 마약밀매, 매춘등 인구밀집 지역에서 독버섯처럼 번져 가는 대도시 범죄들이 이 조례가 적극 시행되면서 상당히 줄어들고 있으며 LA뿐 아니라 전국의 각 도시 경찰국도 차량압수를 범죄 감소 대책의 일환으로 도입하고 있다..
샌퍼난도 밸리지역의 대로에서 자주 벌어지면서 지난해 6월에는 4명의 사망자 등 인명피해를 내왔던 불법 거리경주는 그에 가담한 차량을 압수한다는 조례가 지난 1월부터 적극 시행되면서 현재까지 단 1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LA시는 이 조례의 적용범위를 지난 4월부터는 마약을 사거나 파는 용의자들에게도 적용, 지난 두달 동안 10대의 차량을 압수하고 16명을 체포하는 개가를 올렸다. LAPD 마약전담반에 따르면 차량압수가 시행되면서 길거리의 마약밀매 케이스가 눈에 띄게 줄었다.
이 조례가 가장 성공적 결과를 내는 분야는 마약밀매 외에 거리 매춘과 불법 쓰레기 투척으로 지적되고 있다. 따라서 LAPD는 최근 들어 관련 차량을 빼앗아버리는 조치를 예전보다 훨씬 많이 취하고 있다.
불법매춘 등의 사례가 많이 적발되는 할리웃에서만 LAPD는 매춘을 시도하던 운전자들의 차량 99대를 포함, 15개월 동안 181대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윌리엄 브래튼 LAPD 국장과 락키 델카디요 LA시 검사장은 불법행위 관련 차량압수 프로그램의 대상을 이제는 음주운전 용의자로까지 확대할 것을 준비중이며 현재 2명의 시의원이 이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
시검사장 대변인 에릭 모세스는 “LA시 범죄를 감소시킴으로써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각 커뮤니티 지도자들의 지역개발 노력에 차량압수 프로그램이 일조하고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더 많은 분야로 확대 적용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정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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