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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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 끝나자마자 2억달러 놓칠라

2004-07-0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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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론 브랜도 15명 아들·딸 유산 쟁탈전

지난주 타계한 ‘대부’ 말론 브란도(사진)의 유산을 두고 가족들간의 ‘골육분쟁’이 시작됐다.
뉴욕데일리 뉴스는 지난 1일 사망한 말론 브란도의 유족이 2억2000만달러로 추정되는 그의 유산을 놓고 격렬한 쟁탈전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브란도는 이혼한 세명의 전부인으로부터 얻은 7명의 자식을 비롯, 전 가정부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식 3명 등 사생아까지 모두 15명의 자식을 뒀다.
이들은 브란도의 죽음과 동시에 이미 다툼에 들어갔으며 브란도의 LA 저택에는 재산과 기념품을 지키기 위해 경비들이 배치된 상태라고 전했다.
막대한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브란도지만 지난 78년 당시 영화 한편 출연료가 1,400만달러(약160억원)에 달했던 ‘비싼’ 배우였던 만큼 LA와 타히티 등에 상당한 부동산을 소유하고 있다. 베버리힐즈 저택은 2000만달러 상당. 브란도의 저택 내에는 친구 잭 니콜슨의 집이 있을 정도다. 또 남태평양의 타히티에도 2억달러를 호가하는 13개 섬들을 가지고 있으며 이 타히티 섬을 둘러싼 분쟁이 가장 추악한 것이 될 것 같다는 게 뉴욕데일리뉴스의 보도다. 그밖에도 회사 명의로 남가주와 일리노이등에 몇몇 부동산을 구입했다는 내용도 있다.
브란도의 말년은 양육비 청구 소송과 살인 사건을 일으킨 장남 법정 비용 등을 부담하느라 빈곤했던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의 친구나 변호사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또 브란도가 5개나 되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져 그의 유산을 둘러싼 잡음은 끊이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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