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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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웃 스타 너도나도 부시 낙선운동 앞장

2004-07-0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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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티 부시 노래제작·정책 비난
케리 지원 이벤트·성금 모으기

자유롭고 진취적인 미국 연예계가 보수적인 공화당 정치인들을 지지하는 경우는 많지 않지만 올 대선처럼 할리웃 스타나 뮤지션들이 너도나도 현직인 부시 대통령을 상대로 낙선운동에 나서는 것도 드문 일이다.
3일자 주간 빌보드에 따르면 오는 7월26~29일 보스턴 플리트 센터에서 열릴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연예인들은 사실상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을 위해 26, 28일 두 차례의 음악 이벤트로 부시 이기기에 힘을 합할 예정이다.
지난 25일에는 LA에서 열린 케리 후원 콘서트에는 바바라 스트라이샌드, 닐 다이아몬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벤 에플릭과 코미디언 빌리 크리스털이 출연, 하루 저녁에 케리에게 500만 달러를 안겨 주었으며 이 자리에서 이들은 연설 등을 통해 부시의 정책 등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할리웃 스타들의 부시 험담은 이보다 훨씬 심한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션 펜은 “독재적인 미국 정부가 미국민에게 오히려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이라크가 우리보다 더 나은 것 아니냐”고 꼬집었으며, 여배우 기네스 펠트로는 “부시는 세상 나머지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미국의 큰 골칫거리”라고 말했다.
음반 업계의 경우 진보적 성향의 뮤지션들이 ‘무브 온’(Moveon.org)이나 ‘보우트 댐잇’(Vote Damnit) 사이트를 만들어 케리를 지원하고 있는데 ‘무브 온’의 경우 ‘체니를 파면시켜라’라는 TV 광고를 내 물의를 빚기도 했었다.
이밖에 가수 존 본 조비는 지난달 14일 고향인 뉴저지에서 ‘1인 1,000달러’ 케리 성금 모으기 행사를 벌여 주목받았다. ‘레니 크리비츠’에서 ‘비스티 보이스’에 이르기까지 젊은 뮤지션들은 안티 부시 노래를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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