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점심 그냥 한끼 때우세요?

2004-07-01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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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그냥 한끼 때우세요?

죽향 2호점을 찾은 손님이 수수, 율무, 차조 등 아홉 가지 곡식이 들어간 대나무통밥 잡곡밥을 먹고 있다.

오늘은 색다르게 먹어볼까?

대나무통밥 , 최루탄 라면, 커레 부페등 이색 메뉴 눈길

’오늘 점심은 뭐 먹을까?’


매일 점심시간만 되면 직장인이 부딪치는 즐겁지만, 또 괴로운 고민이다. 그렇다면 대나무통밥, 김치국밥, 장어 샐러드, 최루탄 라면, 짬봉 라면, 카레 뷔페 등 최근 새롭게 선보인 이색 메뉴에 한번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
우선 건강식에 관심이 많다면 ‘죽향 2호점’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은은한 향이 묻어나는 대나무통에서 연기가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갓 지어진 밥에 시장기가 발동한다.
밤, 대추, 잣이 들어간 대나무통밥과 수수, 율무, 차조 등 아홉 가지 곡식을 넣은 대나무통 잡곡밥을 골라 주문할 수 있다. 불고기, 갈비 등 다섯 가지 중에서 하나를 택해 밥과 함께 즐긴다. 점심은 11.99∼14.99달러.
마리아 하 사장은 지난해 11월부터 집안 식구, 교회 교인들, 지인들을 상대로 6개월간 대나무통밥 테스트를 거쳤다며 상업화한 지 이제 일주일 지났지만 반응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대나무통을 한국에서 더 들여오는 대로 죽향 본점에서도 대나무통밥을 제공할 예정이다.
죽향 2호점에서 따뜻한 국물이 그립다면 황태를 찢어 넣어 끓인 김치국밥을, 여름이 제 철인 콩국수가 떠오르면 녹차와 검은깨 콩국수를 고를 수 있다.
다음으로 얼큰한 라면 국물 생각에 군침이 돌면 ‘숟가락 젓가락’으로 향하면 괜찮을 듯 하다.
비법을 공개할 수 없다는 매운 소스로 범벅을 한 최루탄 라면엔 눈물이 쏙 빠진다. 술 한 잔 한 다음날 해장이 필요하다면 짬봉, 해장, 콩나물 라면이 제격이다.
국물이 없는 라면을 원한다면 자장면발 대신 라면을 넣어 자장 소스를 뿌려먹는 자장라면과 라면 면발에 쫄면 소스와 야채를 넣어 비비는 쫄라면도 있다. 가격은 4달러 선이다.
한중일 음식이 지겹게 느껴진다면 인도식당 ‘마카 하랄 탄두리’가 대안이 될 법하다. 닭, 양, 바비큐 카레를 중심으로 인도 음식을 뷔페 스타일로 즐길 수 있다. 오전 11시30분부터 세시간 동안 일주일 내내 점심 뷔페가 문을 열며 가격은 8.95달러다.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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