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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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노후생활 대비 은퇴플랜 수립이 필수

2004-06-2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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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인리히 슐만은 사업에서 은퇴한 후에 호머가 쓴 전설의 도시 트로이를 찾아나서 역사적인 인물이 되었으며 세계적인 정치인인 처칠이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것도 79세 때이다.
이처럼 은퇴는 인생 무대에서의 퇴장이 아니라 또 다른 삶의 시작-정말로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해볼 수 있는 기회다. 문제는 그런 은퇴를 위해 얼마나 준비하고 있는가 하는 것이다. 과학과 의학의 발달로 예전보다 평균 수명이 훨씬 길어진 탓에 20-30년간 은퇴생활 동안 어느 정도의 품위를 유지하고 살기 위해서는 젊었을 때 준비가 더욱 중요하다.
대개 은퇴 후의 수입원으로 소셜연금을 기대하지만 이것은 유감스럽게도 충분한 은퇴액수가 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만약 지금 연 7만달러를 버는 사람이 65세 은퇴 후 소셜연금으로 충족시킬 수 있는 수입원 비율은 21% 정도밖에 되지 못할 정도니 별도의 은퇴플랜을 마련, 차근차근 적립해 나가지 않는다면 열심히 일하고도 정작 은퇴 후에는 난감한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다행히 정부와 국세청에서는 다양한 개인 또는 비즈니스 은퇴플랜을 마련하고 상당한 세금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런 플랜들을 적절히 사용하면 세금도 줄이고 본인의 노후자금도 축적해갈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먼저 개인이 사용하는 플랜으로는 Traditional IRA와 Roth IRA가 있는데 2004년 기준으로 각각 3,000달러씩 불입할 수 있으며 부부가 함께 가입할 경우 최고 6,000달러까지 가능하다. 만약 가입자의 나이가 50세 이상이라면 500달러를 추가로 불입할 수 있다. 두 플랜의 차이를 간단하게 설명하면 Traditional IRA는 불입액에 대해 당해연도 세금공제를 받는 대신 나중에 찾아 쓸 때 세금을 내며 Roth IRA는 세금공제는 못 받지만 나중에 불어난 이익에 대해 세금을 내지 않고 찾아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종업원 없이 혼자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다면 최근에 소개된 Single(k)를 활용하여 최고 4만1,000달러까지 은퇴자금으로 절세를 하면서 축적할 수 있다. 자영업자들을 위한 플랜은 개인 플랜보다는 한결 다양하고 불입 한도액도 높다. 설립과 관리가 간단한 SEP IRA,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비즈니스를 위한 Profit Sharing Plan, 은퇴 연금의 액수를 정해 놓은 Defined Benefit Plan, 고수익으로 인한 높은 세금 문제를 해결해 줄 412(i) 등 전문가와 상의해서 각자의 사업에 적합한 플랜을 설립하여 만약의 경우 채권자들로 부터 은퇴자산을 보호받도록 하자.
세상에는 4가지 종류의 일이 있다고 한다. 급하고도 중요한일, 급하진 않지만 중요한 일,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은 일, 그리고 급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들이 그것이다. 은퇴계획은 급하지는 않지만 중요한 일에 속한다. 아직 시간이 있을 때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준비하면 편안한 노후 생활이 보장될 것이다.

새라 이 <재정상담가>(213)422-1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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