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빈 마음으로 희망 채우는 이명수 화백

2004-06-22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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텅 빈 마음으로 붓을 드세요. 마음껏 붓 장난을 시작해 보는 겁니다
예술의 세계에 온전히 빠져 사는 미술 인이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처절한 자기 투쟁을 통해 건전한 모습으로 때묻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는 화제의 주인공은 녹당 이명수 화백.
그의 작품은 특유의 개성과 자유로움이 내재한 절제된 획 하나로 표현되는 선과 여백의 조화가 동양화의 특징을 벗어나 인간이 토해내는 감정을 승화한 작품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그가 새크라멘토 지역에서 유명세를 타기 시작한 것은 OZ갈비 한식집의 벽화를 그린 후부터이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의 경치를 떠올리며 작품 구상을 했다는 벽화는 웅장함과 섬세함이 정교하게 조화를 이뤄 보는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그는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동양화 전공과 국립 박물관 부속 교양대학 1기를 수료했으며 동 대학 미술대학 동양학교 조교를 거쳐 각종 미술대회 공모전에서 특선들의 상을 수상한 기록의 소유자 이다.
이 화백은 각종 언론 매체에 연재되는 글의 배경 그림뿐만 아니라 ‘동양화란 무엇인가?’를 연재해 그림의 대중화를 꾀한 노력을 해왔다.
그는 다듬으려고 노력하는 것에서 한국인의 정체성이 상실하고 있다고 설파하고 우리민족의 고유한 투박 성의 미는 우연에서 발생하는 느낌이라고 해석했다.
지역 교민들은 문화적인 불모지를 방불케 하는 이곳 새크라멘토에서 그가 펼쳐놓은 작품은 가뭄에 단비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반겼다.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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