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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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과 천선’믿음에서…

2004-06-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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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7개월 슈워제네거
종신형 복역수 34명 풀어줘

아놀드 슈워제네거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재임 7개월도 안된 사이에 전임 그레이 데이비스 지사가 4년반 동안 가석방한 것보다 4배나 많은 34명의 종신형 복역수들을 가석방하는 기록을 세웠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지사직에 취임한 지난 해 11월17일부터 지난 2일까지 주 교정위원회로부터 95건의 무기수 가석방 추천을 받아 이중 34건을 승인했으며 58건은 기각하고 3건은 추가 검토 조건으로 반려했다.
데이비스 전 지사는 재임 4년반 동안 가석방 추천을 받은 286명의 무기수 중 단 8명만을 가석방해 범죄자에 대해 단호한 입장을 확실히 보여줬다.
이에 대해 지난 1988년 대선에 출마한 마이클 듀카키스 매서추세츠 주지사가 자신이 가석방한 한 전과자가 강간·살인을 저지른 이른바 `윌리 호튼 사건’의 여파로 패배한 데 영향을 받은 결과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피터 시긴스 주지사 법률고문은 “슈워제네거 지사는 사람들의 개과천선 가능성을 믿는 사람”이라고 이처럼 너그러운 가석방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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