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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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비 제소여인‘피해자’로 부르지 말라

2004-06-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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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LA 레이커스의 주전 코비 브라이언트(25)의 재판의 검사나 변호사, 증인 등 관계자들은 브라이언트를 고발했던 19세 여성을 앞으로는 ‘피해자’라고 부르지 못하게 됐다.
그의 재판을 담당중인 테리 러크리걸 이글카운티 판사는 1일 서면을 통해 원고를 앞으로는 피해자라고 부르지 말고 본인 이름이나 ‘퍼슨’ 또는 ‘원고’ 등으로 표현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러크리글 판사는 지난 5월11일의 히어링에서 제기된 ‘고발자를 피해자라고 언급하면 브라이언트는 재판 전부터 죄인으로 취급되고 고발자에게는 세간의 동정 및 연방법상 보호 혜택이 주어지므로 형평의 원칙에 어긋난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브라이언트측의 할 해든 변호사는 피해자라는 표현은 브라이언트의 유무죄 결정을 하게 될 배심원들에게 불리한 선입견을 심어준다며 보다 중립적 단어로 그녀를 언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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