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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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워제네거는 ‘돈 만들기’ 귀재

2004-06-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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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카지노 산업서 연 2억5천만달러 추가징세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또 한번의 잿팟을 터뜨렸다.
파산위기의 적자재정의 주의 수장직을 떠맡은 후 ‘돈 만들어내기’에 동분서주하던 그가 이번에는 캘리포니아주 카지노 산업을 독점해 온 인디언 종족으로부터 매년 2억5,000만달러를 더 받아내는 길을 마련한 것.
그 외에도 슈워제네거와의 협상 테이블에 앉았던 일부 인디언 그룹들은 당장 필요한 10억달러를 주정부에 선수금조로 내놓기로 했다고 데일리뉴스가 1일자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5월말 현재 최소한 4개의 인디언 종족들이 카지노 도박 수익금 중 더 많은 부분을 세금으로 내놓고 10억달러는 미리 내기로 잠정 동의했으며 현재 타협중인 몇 개 인디언 그룹도 곧 합류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슈워제네거 주지사측은 세금의 추가징수와 선수금 제공이라는 선물을 받은 대가로 앞으로 카지노 운영 독점권을 가진 인디언족에게 현재 설치가 허용된 슬롯머신 2.000대를 무제한으로 늘릴 수 있는 권리를 수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양측간에 잠정합의된 내용은 며칠 내로 구체적으로 성문화 된 후 공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슈워제네거 주지사측의 제안에 31일까지 합의한 인디언 종족은 샌디에고 인근의 팔라 밴드 오브 미션 인디언스와 새크라멘토 부근의 럼시 밴드 오브 윈툰 인디언, 또 유나이티드 오번 인디언 커뮤니티이며 샌디에고 부근의 또 하나의 인디언족 비에하스 밴드 오브 쿠메야이도 오는 4일까지는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또 현재 카지노를 운영하지 않는 리튼 밴드 오브 포모 인디언(샌프란시스코 인근)도 새로 카지노를 건설하고 매년 7,500만달러의 세금을 정부에 내야 하는 합의안을 곧 수용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했다.
연방정부 통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에는 109개 그룹의 인디언족이 있고 그들중 약 59개 인디언족이 크고 작은 도박사업을 운영하며 그로 인한 연 수입은 약 50억달러인데 비해 세금은 매년 약 1억4,000만달러를 납부하는데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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