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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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주인공들 쑥쑥 자라 영화 제작진들 난감

2004-05-2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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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보다 나이 많아 후속편 교체 불가피

인기영화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들이 너무 빨리 성장하고 있어 조앤 캐슬린 롤링(38)이 작품을 마무리하기 전에 후속 편에서는 주인공이 교체되는 일이 벌어질지도 모른다.
시리즈의 제작자인 데이비드 헤이먼은 25일 ‘뉴욕포스트’에서 론과 헤르미온느를 맡은 루퍼트 그린트와 엠마 왓슨은 물론 주인공 해리를 맡은 대니얼 래드클리프에게도 자연의 시계가 너무 빨리 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들 중 하나나 둘 또는 셋 모두 떠나야할 시점이 올 것”이라며 “그것이 5편이나 6편 또는 7편이 될지, 때는 알 수 없지만 피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7월이면 15살이 되는 래드클리프는 주인공 해리보다 이미 두 살이 많고 소설 한 편마다 한 살씩 먹는 해리의 성장속도에 맞춰 영화가 제작될 수 없기 때문에 해리와 래드클리프의 나이 차이는 계속 벌어질 수밖에 없다. 해리 포터 1편부터 3편까지 주인공을 맡은 3명은 2005년 11월 개봉을 목표로 이미 촬영이 시작된 4편 ‘해리포터와 불의 잔’에는 출연하지만 5편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출연계약은 체결하지 않은 상태다.
아무리 영화제작 속도를 높여도 이들은 롤링이 계획 중인 6편과 7편은 아직 집필조차 안됐다는 사실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미 주간지 뉴스위크는 3편 감독을 맡은 알폰소 쿠아론은 실제로 영화를 촬영하면서 래드클리프가 경이로움에 싸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연기에 어려움을 겪자 “아슬아슬한 옷을 입은 캐머론 디아즈를 본다고 상상해봐”라고 말하는 등 그가 사춘기에 접어든 점을 십분 활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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