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해외도피 가능성” 보석금 인하 반대
2004-05-25 (화)
검찰 “300만달러 못 깎아”주장
미성년자 성추행등 수십가지 혐의로 재판에 회부된 팝스타 마이클 잭슨에게 책정된 보석금 300만달러가 낮춰진다면 그는 재판전에 국외로 도피할 가능성이 크다는 검찰측 주장이 24일 나왔다.
오는 28일 속개되는 잭슨케이스 히어링을 앞두고 잭슨 케이스 담당인 LA카운티의 제럴드 맥 프랭클린 검사는 재판부에 제출한 잭슨의 보석금 감액 움직임을 반대하는 서면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언론담당 변호사들에 의해 23일 입수되어 24일 공개된 서면의 내용에 따르면 프랭클린 검사는 마이클 잭슨의 보석금이 일반인들에게 책정되는 아동성추행 혐의에 대해 책정되는 최고 수준인 43만5,000달러 정도로 재조정된다면 그는 유죄평결이나 종신형까지의 가능성을 피해 해외의 다른 국가로 도주할 가능성이 아주 크다.
따라서 그의 변호인팀이 주장하는 보석금 감액요청을 재판부는 받아들여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또 그는 잭슨은 샌타바바라 카운티의 2,000여 에이커의 별장과 다른 부동산, 동산을 소유한 재산가이기 때문에 그의 보석금은 일반인들과는 다르게 책정되는 것이 당연하다고 아울러 주장했다.
막대한 부를 거머쥔 잭슨에게 300만달러 보석금 책정이 계속되어야 그를 잃지 않기 위해서라도 재판에 꼬박 꼬박 출두하고 실형을 받더라도 그를 받아들일 것이라는 것.
이제까지 잭슨이 법정 출두일에 꼬박꼬박 출두했었다는 변호사팀의 보석금 감액 요청의 근거에 대해서 검찰측은 그것도 많은 액수의 보석금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프랭클린 검사는 최고 종신형까지 예상되는 중처벌을 피하고 싶을 잭슨에게 보석금감액은 해외에서의 영원한 도망자가 될 가능성과 유혹을 보다 높이게 된다며 그 예로 100만달러 보석금 책정후 재판과정에서 멕시코로 도주했던 앤드류 러스터(맥스 팩터 화장품 재벌 상속인·수감중)를 들었다.
그는 또한 전세계의 유명스타인 잭슨에게 영원한 도피처를 제공할 국가들은 얼마든지 있고 유럽이나 아시아, 아프리카주의 나라들중 미국과 범인인도협정을 체결하지 않은 나라들도 많은 것도 잭슨의 도피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검찰측 주장에 대해 잭슨의 변호사 토머즈 매저류 주니어는 24일 현재까지는 아무런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다고 언론들은 보도했다.
<이정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