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과 바늘’ 수재 쌍둥이 자매스탠포드-하버드로 첫 이별
2004-05-21 (금)
일란성 쌍둥이 여고생 마리벨 디아즈(18)와 데니스 디아즈(18)는 생후 일주일도 떨어져 있지 않은 서로의 수족같은 사이였다.
현재 재학중인 샌타 페 고교에서는 테니스팀 복식 파트너인데다가 항상 같은 교실, 같은 과목을 택해왔다.
전과목 올A의 성적도 똑같아 이번 졸업식에서도 GPA 4.73으로 공동수석 졸업자로 뽑혔다.
그런 이들이 고교졸업후에는 최소한 4년간을 서로 떨어져 살게 됐다.
진학할 대학이 최종단계에서 달라지게 된 것. 최고 학업 성적은 물론 스포츠나 각종 활동에도 만능의 실력을 나타내고 있는 그들에게 전국의 최고대학들이 앞다퉈 러브콜을 쏟아 부은 것은 물론이다.
마리벨은 UCLA, 콜럼비아, 스탠포드에서 입학허가를 받아놨고 데니스도 UCLA, 하버드, 예일, 스탠포드에서 기다리고 있다.
둘은 원래 스탠포드에 나란히 진학하기로 약속했으나 데니스가 최근 하버드대학 투어를 갔다가 ‘크림슨의 히스토리 프로그램’에 매료된 뒤 진로를 하버드로 바꾸기로 한 것.
이들 쌍둥이 자매의 성공은 이들의 부모가 조국인 멕시코에서의 교육자직업을 팽개치고 타국인 남가주행을 결행한 결과였다.
이들의 언니인 클라우디아도 역시 샌타페 고교에서 수석졸업한 뒤 현재 UCLA 의예과 과정을 공부하고 있다. 12세 남동생도 뛰어난 학업성적을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