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슈워제네거‘특수’

2004-05-21 (금)
크게 작게
슈워제네거‘특수’

아놀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주지사가 20일 자신이 출연한 공익 TV광고 시사회가 열린 새크라멘토의 크레스트 극장에서 포스터에 서명 하고 있다.

가주 공화당, 레이건 이후 최대 호황

정당인기도 치솟고 모금행사마다 대박

민주당세가 강한 캘리포니아주에 공화당 주지사로 등극한 아놀드 슈워제네거의 인기가 높아짐에 따라 캘리포니아주 공화당이 로널드 레이건 전대통령이 주지사로 재임했던 시절 이후 최대호황(?)을 맞고 있다.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캘리포니아주에서 시들시들했던 공화당 물에서 갑자기 잡힌 ‘월척’으로 이제는 가주의 돈줄까지 당내로 끌어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가장 두드러진 결과는 슈워제네거 주지사의 이름이 걸린 공화당 기금모금행사가 과거 어느때보다 성공적이란 것이다. 지난해 슈워제네거가 민주당 그레이 데이비스 전주지사를 몰아내고 취임한 11월 이후 주공화당의 모금액수는 갑자기 치솟았다.
공화당 관계자들은 내주 24일에 웨스트 LA호텔에서 열리는 주지사 만찬에서는 약 200만달러의 기금이 거둬질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이같은 액수는 레이건이 주지사를 했던 때 이후 처음 거둬지는 거액으로 순전히 슈워제네거의 이름값이며 대중적인 인기값이라고 관계자들은 여기고 있다.
슈워제네거의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기금모금 만찬에는 12만5,000달러짜리에서부터 5만달러, 2만5,000달러 도너들이 수두룩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화당 관계자들은 이들에게는 ‘축제 위원’이라는 명칭과 함께 헤드테이블 좌석 배치하는 것에서부터 올 여름 뉴욕에서 열리는 ‘초호화판 전국공화당 컨벤션’의 초청기회 까지를 팩키지로 제공하기로 했다.
또 슈워제네거 주지사는 26일에 유바시티 레스토랑에서 개최되는 만찬에서도 역시 약 30만달러의 기금을 끌어내는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슈워제네거의 인기와 기금모금 능력을 최대한으로 이용하기 위해서 주공화당은 법적인 한도내에서 최대한의 기금모금 만찬을 자주 기획하고 있으며 따라서 주공화당 전체의 활동에는 갑작스런 윤기가 돌고 있다.
공화당은 이렇게 모아지는 기금을 직접적인 후보지원에 쓰기보다는 새로운 공화당 유권자등록 캠페인에서부터 공화당 코커스를 알리는 팸플릿 제작등까지의 다양한 방법으로 사용한다는 차원이다.


<이정인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