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부시 대통령과 오사마 빈 라덴 가문은 알고 보면 한 통속이고 결국 이 두 사람이 9.11 테러의 주범이다?”

올해 칸영화제에서 화제를 몰고 다니는 마이클 무어가 17일 낮의 공식 기자회견에 얼굴을 드러냈다. 신작 `화씨 9/11’(Fahrenheit 9/11)은 부시 대통령과 오사마 빈 라덴 일가를 포함한 사우디 명사들의 관계를 파헤쳐 9.11 전후 부시 대통령의 행동을 신랄하게 비판한 영화.
영화제 본부인 팔레 드 페스티벌에서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는 일찌감치 200여명에 가까운 기자들이 몰려들었고 상당수의 사람들은 회견장 밖에 마련된 TV를 통해 회견모습을 지켜봤다. 무어 감독은 “9.11일 테러 이후의 미국, 그리고 그 당시 보통사람이었던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